헐... 이 분이었다니... ㅜㅜ / MOT Cold Blood
“나에 차가운 피를 용서해”
사실 전승일 감독과 저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지만... 광주 아이고전으로 인연을 맺게 된 박성완 작가님이 페이스북에 자꾸 전감독님 도와달라는 글을 링크 하셔서 어떤 분인지 궁금했더랬지요.
평소에 전혀 모르는 분을 돕는 것도 오지랖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설사 몇 다리 건너 아는 분일 지라도 제 성향과 다른 분이라면 굳이 도울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 보았던. 박성완 작가님이 페이스북에 먼저 공유하신 웹 포스터 이미지들 속에는 흔히들 말하는 운동권 그림체의 이미지들과 간간이 강렬한 인상의 초현실주의 느낌의 작품들 그리고 따듯하면서도 동시에 건조한 인상을 주는 묘한 매력의 풍경화가 담겨 있었습니다.
작품 스타일이 꽤 매력적이긴 했으나 앞서 언급한대로 내가 오지랖 부릴 처지냐 하면서
그냥 이런 그림을 그리셨던 분이구나 하면서 지나쳤는데... 오늘 박작가님이 또 전감독님의 글을 링크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글엔 뭔가 모를 절실함, 간절함이 느껴져서 오늘 퇴근 시간 이후에 전승일 감독이 링크한 웹 포트폴리오 같은 형식의 글과 작품 이미지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앞서 보았던 웹 포스터 속의 작품들을 좀 더 커다랗게 볼 수 있었지만 여전히 내가 모르는 분이기에 도울까 말까를 고민하며 글의 마지막까지 스크롤을 내린 순간... 갑자기 낮은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 이분이라고?”
지난 2004년. 노래와 애니메이션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주었던 그룹 못(MOT)의 콜드 블러드(Cold Blood)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을 만드신 분이 바로 전승일 감독이었던 것입니다.
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영상과 노래가 너무 좋아서 한동안 듣고 또 봤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상명대학교 애니메이션 전공을 졸업한 뒤 프리랜서로 애니메이션 제작 일도 좀 했었고 학습만화, 교양만화라 부르는 작업도 하다 여기저기서 사기꾼들에게 뒤통수 맞고 만화, 애니메이션 작업을 그만 둔 게 제 나이 서른 둘. 지금으로부터 15년 정도 전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방문미술교육 사업을 나름대로 열심히 해오고 있습니다.
도중에 부모님의 영향으로 순수미술의 영역에도 발을 들여 지금은 현대미술 작업도 하고 있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최근에는 풍자 일러스트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만화인도 그렇고 순수미술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아니 예술이라는 직업에 몸을 담은 대다수의 창작자들이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아가는 걸 과거에도 보았고 현재에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존심 하나는 진짜 지독하게들 강해서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를 잘 안 하시거나 못 하시는 부류들이 참 많습니다. 그냥 이 일 때려 치고 막노동이나 하고 말지... 같은 것이죠.
아무튼... 전승일 감독님과의 간접적인 인연은 또 이렇게 과거로부터 현재로 다시 소환되었습니다. 물론 전감독님은 저를 모르겠지만요. 작은 후원과 이 글로 멀리서 응원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도 잘 이겨내시고, 아버님의 건강도 무사히 되찾으시길 그래서 2024년에는 건강하게 작업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전승일 감독님은 현재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고 계신 상태이며 또 최근에 연로하신 아버님께서 쓰러지셔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계시다고 합니다.
하여 전감독님은 본인의 작품들을 한정판으로 팔고 계십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있다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승일 감독 한정판 작품 리스트는 아래 웹 포트폴리오를 참조 하세요.
구입문의 : 010-5267-7954 또는 aniexe@daum.net
응원계좌 : 신한은행 / 110 342 530 602
MOT / Cold Blood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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