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693

내일부터 제주도로 가족 휴가를 떠난다.

내일부터 제주도로 가족 휴가를 떠난다. 몇 달 전부터 계획한 제주도 서귀포로 가족 휴가를 내일 아침 일찍 떠난다. 다음 주 인줄 알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어제야 바로 내일이 출발하는 날이라는 걸 깨달았다. 미리 교재개발 해두길 정말 잘했다... 나의 이런 미리미리 일을 해두는 습관에 박수를 보낸다... ㅡㅡ;; 오늘도 이것저것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회사 일을 했고 적당히 마무리하고 퇴근하려는데 갑자기 아부지가 부산 전시자료 낼 모레까지 내야 한다고 연락 받으셨다고 하셔서 꼭 그래야만 하느냐고 묻고는 대기 중... 내일 출발해서 토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인데다가 내라고 하는 자료 목록을 보니 전체 출품 작품 이미지에 영문 작업까지 해야 하는... 도저히 지금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닌지라... 뭐 아무튼 대학교..

Memento mori 2022.10.04

약간 허접해 보이지만 그럭저럭 봐줄 만은 한 정도

약간 허접해 보이지만 그럭저럭 봐줄 만은 한 정도 이번 달엔 나팔꽃 그리기와 종이접기가 결합된 미술교재를 만드는 중이었는데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나한테 종이접기는 어려운 장르이다. 그냥 접으면 되는 게 아니라 손가락을 넣어서 각도에 맞게 펼쳐서 또 다시 접고 등등... 그래서 종이접기 교재를 만들 땐 내가 어려우면 아이들도 못 접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예전에 펭귄 접기 교재 만들 때도 기존의 종이접기 방법이 도무지 유아들이 따라 접을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닌 것 같아서 약간 허접해 보이면서도 또 접어놓고 나면 그럭저럭 그럴듯해 보이는 방법으로 새로운 종이접기 방식을 만들곤 했다. 이번에도 기존의 나팔꽃 접기를 일단 순서를 따라서 몇 번 접어 본 뒤 안 보고도 접을 수 있을 정도인지를 테스트 했는데 ..

Memento mori 2022.10.02

오늘 일기

오늘 일기 오늘 뭐 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전에 전시계획서 작업해서 하나 보냈고 그 뒤엔 어무이와 내 전시 홍보글 만들어서 올렸고.. 중간에 아무렇게나 복도에 놓여진 택배 여섯 박스를 201호와 202호에 나눠서 넣어뒸고.. 그 사이 내년도 전시참가 안내 메일이 와서 미리 스게줄표에 정리해서 내용을 옮겨뒀고.. 원래 그림 그리려고 사무실에 나왔던지라 억지로 붓을 잡긴 했는데 급피곤해져서 두 시간도 못 앉아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별로 한 것도 없이 피곤해져서 4시 반쯤 사무실을 나섰다. 곧바로 집으로 가진 않고 어무이가 감기 기운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저녁을 차리지 못 하시게 간단하게 때울 요량으로 햄버거를 세 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담배 한 대 피러 잠시 뒷 마당에 나갔는데 전에 봤던 길고..

Memento mori 2022.09.24

이번 달 네이버 해피빈 콩기부는 보호종료아동으로 정했습니다.

이번 달 네이버 해피빈 콩기부는 보호종료아동으로 정했습니다. 얼마 전에 보호종료 아동, 청소년들의 가슴 아픈 소식을 듣고서 이번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며 모은 콩은 보호종료 아동들에게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5명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기부금 모금 활동 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 확인 및 기부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85595?redirectYN=N 그리고 어쩌다보니 굿네이버스에서 국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후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어서 정기 후원 가입도 하게 됐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s://www.goodneighbors.kr/?_ga..

Memento mori 2022.09.24

사람을 찾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어머니께서 명절 기간 중이라 막히기 전에 빨리 산소에 다녀오자고 하셔서 아침 일찍 출발. 한 시간 반 좀 안 걸린 것 같은데 대략 7시 반쯤 경춘공원묘원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해가 쨍쨍했고 좀 더웠다. 지난번에 내가 나무들은 잘 다듬어 둬서 보기 괜찮았는데 우리 쪽 산소 외에도 다른 산소의 잔디들이 많이 자라 있었다. 그래도 성묘 시즌인데 관리자들이 관리 안 하나? 싶었고 특히 봉분 위에 작은 나무까지 자라고 있던 다른 고인의 산소가 눈에 띄었다. 아부지가 그 작은 나무가 자라는 묘의 묘비 뒤에 새겨진 유가족들의 관계도를 보시고는 와이프랑 아들 둘이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며 “사람이 안 찾아오면 다 태가 나는 거”라며 안타깝다는 투로 말씀하셨고 덧붙여 아버지께서는 “여자들은 시집가면 시댁..

Memento mori 2022.09.11

메리 한가위

메리 한가위~ 며칠 전에 한가위에 관한 교재를 만들기 위해 역사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건데 한가위에는 넉넉하게 베푸는 풍습이 있어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음식을 나눠주며 온 마을 사람들이 서로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처음 보는 길고양이여 자네도 잘 먹고 가시게나~ #메리추석 #메리한가위 #길고양이 #해피추석 #추석 #한가위

Memento mori 2022.09.10

고추전

고추전 사무실에 있다가 11시 반쯤 어무이가 점심 먹으러 오라고 카톡을 주셨다. 나는 대충 짜장면 먹고 그림 그리려고 했지만 어무이께서 힘들게 밥 차려놨는데 또 내가 짜장면 먹는다고 안 가겠다고 하기가 좀 뭐해서 12시쯤 집으로 갔다. 그런데!! 어무이는 열심히 전을 부치고 계셨다. 순간 아...... 하면서 잠깐 머릿속이 하얘졌는데 어무이가 청양 고추전을 막 시작하셨던 터였고 정작 본인은 매운 것을 못 드시는 분이 나머지 가족들이 좋아하니까 매워서 기침을 콜록콜록 하시면서도 전을 부치시는 모습을 또 그냥 멀뚱멀뚱 보고만 있기는 좀 또 뭐해서 비키시라고 하고 내가 뒤집개를 집어 들었다. 예전엔 명절 때마다 전을 산더미같이 부쳐서 친척들에게도 나눠주고 했었는데 서로 힘드니까 이젠 전 부치는 건 그만하자고 ..

Memento mori 2022.09.09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 끝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 끝 다음 주 추석이 껴있기도 하고 보통 하반기부터 인쇄소가 바빠져서 늦게 출고 될까봐 며칠 동안 무리해서 작업을 했더니 어깨도 아프고 매우 피곤하다... 점심으로 순댓국 하나 사먹고 얼릉 집에 가서 씻고 침대 위에 퍼져 있다가 저녁되면 맥주 먹어야지... 추신. 사진은 글이랑은 상관없는 내 작품과 어무이 조각품. #퇴근

Memento mori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