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693

오랜만에 일기 / 까먹지마!

오랜만에 일기 / 까먹지마! 오늘 하루는 뭔가 계속 바빴다.. 아니 이번 주 내내 바뻤다. 매월 말은 전 직원들이 바쁘고 인력도 부족해서 서로서로 서포팅을 해줘야 그나마 원활하게 회사가 돌아간다. 암튼 대충 일을 마무리하고 일곱시 즈음 퇴근을 하려는데 뭔가 그냥 집에 가면 안 될 것만 같은 찜찜함이 발걸음을 붙든다. 출입문 손잡이를 붙들고서 잠시 고민을 한다. 내가 잊은 게 뭐였더라...? 순간 번뜩! 그래! 길고양이 밥!! 어제 밤에 준 사료가 마지막이어서 오늘 꼭 사료를 사러가야지 하고 다짐했었던 것이 생각났다. 오늘 하루종일 고양이 사료, 고양이 밥 사야돼를 중얼거렸던터.. 다행히도 집에 가기 전에 찜찜함의 원인을 떠올릴 수 있었다. 사실 지난 주에 회사에서 쓰는 방석을 세탁하려고 집에 가져갔었는데..

Memento mori 2022.11.25

2020년의 거짓말쟁이들 그리고 2022년의 거짓말쟁이들

2020년의 거짓말쟁이들 그리고 2022년의 거짓말쟁이들 오늘 오전 일찍부터 부모님 화실에 나가서 작품 촬영을 한 뒤 사무실로 돌아와 작품사진 편집을 마치고 폴더 정리를 하던 중 지난 2020년에 그린 카툰 작품을 발견했다. 제목은 거짓말쟁이들... 2022년에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아니 더 심각해진 상황에 매우 우울하고 씁쓸하다. 아마도 2022년 버전을 그리게 된다면 더 많은 거짓말쟁이들이 추가되어야 할텐데... 어제 방송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들으며 작업을 하던 중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변호를 맡으신 전수미 변호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먹먹해졌더랬다. 그리하여 오늘도 그리던 해바라기 작품은 손을 못 댈 것 같고... 퇴진 집회에 나가면 소리라도 내지르며 답답한 마음을 어느 정도라..

Memento mori 2022.11.19

아트프라이즈 강남 작가의 날 간담회 & 스페이스 제인 앤 클레어 풍경

아트프라이즈 강남 작가의 날 간담회 & 스페이스 제인 앤 클레어 풍경 어제부터 그리던 카툰 작품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후 3시에 아트프라이즈 강남 작가 간담회가 있어서 다녀왔다. 작가들이 대부분 그렇듯 별로 말들을 잘 안 해서 총감독께서 거의 주로 말씀을 하셨는데 행사 취지도 좋고 마인드도 좋으신 분인 것 같았다. 나도 예전에 작지만 행사나 전시 기획 일을 잠깐 했었기에 기획자와 실무자로서의 고충에 대해선 대부분 공감이 갔더랬다. 이야기는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고 하는 그런 형식이었고 난 딱히 궁금한 점은 없어서 질문은 안 하고 있다가 다른 작가분 말씀하신 뒤에 짧게 개인 의견 정도만 말했다. 간담회 후에 작가들 간의 다과 시간이 있었으나 왠지 이런 자리는 좀 어색해서 바로 나왔더랬다. 지하철 학동역 5번..

Memento mori 2022.11.06

오늘 일기와 다짐

오늘 일기와 다짐 며칠 전에 길고양이 사료가 다 떨어져서 특별한 날에 주려고 사둔 고양이용 통조림을 두어 번 따서 줬더랬다. 퇴근하고 돌아와서 고양이 밥그릇을 살피는데 사료는 2~3일 정도 지나야 비워졌던 반면 통조림은 밤사이에 싹싹 비운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계속 통조림을 줄 순 없어서 퇴근 후 고양이용 사료 두 봉지와 통조림 두 개를 샀고 시장 나간 김에 저녁 대신 먹을 떡볶이와 순대,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단팥빵 등을 사왔다. 집에 오자마자 비어었는 고양이 밥그릇을 씻어서 사료와 통조림을 비벼서 내놨는데 마침 누렁이 녀석이 와서 맛나게 먹는다. 운 좋은 녀석. 내일부터는 다시 사료만 줄 겨~ 그리고.. 조만간 꼭 그려야만 하는.. 카툰 작품 하나를 구상 중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퇴진 집회도 집..

Memento mori 2022.11.02

심난

심난 계속 주말마다 다른 일정이 생겨서 그림을 못 그리다가 오랜만에 붓을 들었는데 잘 안 풀린다... 12월까지 회사 행사랑 전시가 쭉 있을 예정이라 이 해바라기 작품 끝내고 소품도 미리미리 해둬야 하는데... 걸었던 그림을 또 걸긴 싫고... 붓은 맘대로 안 나가고... 매우 난감하네... 다 접고 탄핵집회나 다녀올까?? 그래도 그림 그려야겠지?! 라고 생각하자 갑자기 술이 땡기는 기묘한 상황... 흠... 그래도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으면 뭐라도 나오겠지? 하다가도 무슨 하기 싫은 숙제처럼 억지로 붓을 드는 게 맞나 싶기고 하고... 심난 허다. #안풀려 #그림그리는중 #난감 #심난

Memento mori 2022.10.29

조카와 삼촌3

조카와 삼촌3 매제가 양꼬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일을 초 스피드로 마친 뒤 저녁 7시 좀 넘어서 퇴근 한 뒤 합류했다. 내일은 외가댁 친척 어르신 생신 잔치를 위해 아침 일찍 무주로 출발 해야 했기에 적당히 세 시간(??? ㅋㅋㅋ) 정도 마시고 일어났는데 내가 술 마실 때 안주를 잘 안 먹는데다가 느끼한 양꼬치 안주라 더 안 먹었더니 집에 돌아와 탄수화물과 국물.. 즉, 라면이 땡겼더랬다. 10시쯤 집에 돌아오니 조카들이 집에 있어서 혹시나 라면 먹을 건지를 물어봤다. 8살 막내 조카는 "이 닦아서 안 먹을래요" 13살 큰 조카는 "아! 라면!! 먹고 싶은데!!" 옆에 계신 어무이는 "이 닦았으니까 먹지마~~" 나는 속으로 "먹고 이 닦으면 되지.." 결국 큰 조카랑 라면을 먹게 되었는데 조카가 김이 들..

Memento mori 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