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693

오랜만에 손그림 작업

오랜만에 손그림 작업 오랜만에 손그림 작업 재시작. 작년 말에 봉와직염으로 손가락을 다친 뒤로 몇 달 만에 붓을 들었다. 그 사이 뭔가 좀 깨달음? 같은 게 생겼는데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다친 뒤엔 후유증으로 장애가 남아서 완전히 굽혀지지가 않아 붓을 잡고 장시간 힘을 주어 그리는 것이 어렵게 되기도 했고 다친 기간 동안 디지털 페인팅 작업으로 몇 작품을 하다 보니 앞으로는 실물 손그림 보다는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오십견도 오고 시력도 예전 같지 않으니 데이비드 호크니의 말년처럼 디지털 매체 작업으로 갈아탈 생각... 뭐 짬이나 기회가 되면 어쩌다 한두 점 정도는 손그림을 그리겠지만서도... 아무튼 올해는 이게 마지막 손그림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주말에는..

Memento mori 2023.02.25

그림샘 회원정기전 작품 촬영 및 편집 중

그림샘 회원정기전 작품 촬영 및 편집 중 원래 이번 주는 월간 그림샘 작업을 해야 하는 주간인데 올해 4월 경복궁역에 있는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회원정기전시가 있는 관계로 1차로 접수된 작품을 먼저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을 했다. 작품들을 촬영하면서 가로작품과 세로작품, 중등부 이상 작품과 파손의 위험이 있는 작품 등도 구분해 가면서 작업을 했고 촬영한 작품 수를 세어보니 오늘까지 접수된 작품이 389점에 3월 3일까지 접수마감이라 앞으로도 400~500점 정도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ㅡ_ㅡ;; 조금 일찍 출근해서 정오까지 약 서너 시간 동안 작품 촬영을 했는데 너무 오래 같은 행동을 반복하다보니 집중력도 흩어지고 눈이 침침해 지기 시작할 무렵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 하나가 있었다. 8살 남자아이..

Memento mori 2023.02.22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 하겠습니다! / 시민분향소 설치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 하겠습니다! / 시민분향소 설치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2023년 2월 18일 토요일 오전 일찍부터 사무실에 나와 유명하신 역사학자에게 관동대학살 100주년 강의를 요청하는 장문의 글을 작성한 뒤 이메일로 보냈다. 팩트를 다뤄야 하는 영역이니만큼 미술작가들이 잘못된 정보로 작품을 만들게 될 경우 추모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 자명했기에 우리들에게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주실 선생님이 필요했다. 유튜브에서만 봤던... 일면식도 없는 분인데다 워낙 유명하시고 바쁘신 분인지라 강의 요청을 받아주실 런지는 알 수 없고 이메일을 확인 안 하실 수도 있는 문제라서 잘 되면 좋고 안 되도 어쩔 수 없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글을 보내둔 상태이다. 전날엔 평화의 소녀상 작가님들과 1..

Memento mori 2023.02.19

땅 위엔 코로나 19 바다 밑엔 후쿠시마 19

땅 위엔 코로나 19 바다 밑엔 후쿠시마 19 오늘은 대학원에서 회의가 있는 관계로 칼퇴. 오늘 일왕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며 축전 하나 올림. 새로 그리긴 귀찮아서 2021년에 그린 작품으로. 제목은 땅 위엔 코로나 19 바다 밑엔 후쿠시마 19 COVID 19 above the ground, FUKUSHIMA 19 under the sea #후쿠시마 #후쿠시마19 #후쿠시마원전 #후쿠시마원전사고 #후쿠시마오염수 #일본원전사고 #Fukushima #FukushimaNuclear #FukushimaNuclearDisaster #FukushimaDisaster #FukushimaNuclearAccident #JapanNuclear #JapanNuclearDisaster #JapanDisaster #Japan..

Memento mori 2023.02.17

세계 시민으로서 아픔을 함께 합니다. / Pray for Türkiye and Syria

세계 시민으로서 아픔을 함께 합니다. / Pray for Türkiye and Syria 세계 시민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기도합니다. 더불어 이전에 그렸던 작품들도 공유하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많은 세계의 시민들이 함께 하길 희망합니다. #PrayForTürkiye #PrayForSyria #NoWarInUkraine #SaveMyanmar #RememberItaewonDisaster #Remember416 #이태원참사 #세월호참사 #튀르키예지진 #시리아지진

Memento mori 2023.02.12

벙커1 굿바이전 망명작가전 전시 종료!

어제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오후에 반차를 내고 굿바이 벙커1 망명작가전 전시철수를 다녀왔다. 작품 철수를 한 뒤 작가님들이랑 늦게까지 쫑파티를 했는데 너무 과음을 했는지 오늘 하루종일 속이 뒤틀렸더랬다. 아무래도 술을 섞어 마셔서 그런듯 싶은디.. 정오쯤 어무이 개인전 철수를 다녀 온 뒤 늦은 점심을 먹을 때도 속이 불편해서 먹다 남겼는데.. 아무튼 지금 콩나물 해장라면을 끓여 먹고 나니 속이 좀 풀리는 듯! 벙커1에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어준 총수와 벙커1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 또 벙커1에 방문해 주시고 음으로 양으로 응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굿바이전은 아마 대전에서 열릴 것 같습니다~!! 대전 촛불시민 여러분들 함께 해요~!! #굿바이전 #굿바이전시 #벙커1 #콩나물해장..

Memento mori 2023.02.10

악어의 눈물 / 만약은 없다.

악어의 눈물 / 만약은 없다. 2023년 2월 4일 사무실에서 오전 근무를 마친 뒤 한 시쯤 서둘러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당초 계획은 광화문 북광장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와 경찰들이 광화문 북광장의 진입을 원천봉쇄하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시민분향소 설치를 시도하고 있고 경찰들과 시민들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두 시쯤 도착했을 때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고 늦게 도착한 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대치 중인 군중들 틈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시민분들과 함께 서있었다. 간신히 시민분향소가 설치되었을 때도 다른 시민분들과 함께 경찰들이 철거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맨바닥에 앉아서 버티고 있었더랬다. 자리에 앉아 시민분향소와 경찰들을 번갈아서 살펴..

Memento mori 2023.02.06

기억하는 방식과 형벌의 방식

기억하는 방식과 형벌의 방식 사무실에서 일하던 도중 오후 쯤 모르는 휴대폰 번호로 연락이 왔다. 대개는 스팸 전화다. 코로나 터지기 전엔 보험사에서 보험 들라고 전화나 문자가 왔고 코로나 이후로는 주식 투자, 코인 투자, 부동산 투자하라고 연락들이 온다. 그래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퉁명스럽게 받게 된다. “여보세요” 낮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더니 자신이 JTBC 최OO 기자라면서 이번에 이태원 참사 100일 방송을 준비 중인데 내가 블로그에 올려놓은 이란 작품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해도 되겠는지 그리고 작품설명을 좀 보내 주실 수 있는지를 물었다. 예전에도 내가 몇 번 글을 쓴 적이 있는데... 2017년에 곧바이 전을 할 때 TV조선 기자가 JTBC 기자를 사칭해서 나에게 인터뷰 요청..

Memento mori 2023.02.02

휴대폰 자동 업데이트와 불편한 밤

휴대폰 자동 업데이트와 불편한 밤 어젠가, 그젠가 휴대폰이 무슨 업데이트를 한답시고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더니 촬영한 사진을 저장해둔 폴더 설정이 초기화 되었더랬다. 원래 해놓은 설정이 바뀐 걸 모르고 새로 생긴 최근항목 폴더에 똑같은 사진들이 잔뜩 있길래 과감히 삭제를 눌렀는데 다른 폴더에 있던 사진까지 모두 사라져서 순간 당황.. 작품사진이며, 일상사진들이며, 언젠가 짬나면 리뷰해야지 하고 저장해둔 사진과 동영상까지 모두다 사라졌더랬다. 잠시 망연자실하다가 혹시 휴대폰도 개인 pc처럼 휴지통 기능을 하는 폴더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이것저것 설정을 뒤지다 휴지통 발견!! (끼얏호~!!!) 복원과 완전삭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고 떨리는 손으로 필요한 사진들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휴휴..) 지난 주..

Memento mori 2023.01.31

3무의 폭탄 떠넘기기

어제랑 오늘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왠일인지 작업 속도도 더디고 오타도 잦았더랬다. 오늘 오후가 되서야 집중력도 돌아오고 문서 작성을 위한 자판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평소와 무엇이 달랐던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강추위 때문이었던 듯 하다. 손이 너무 시려웠고 몸도 중간중간 찌르르 떨렸었기 때문에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어제 점심은 하도 추웠던 나머지 밖에 나가기가 무서워 굶으려고 했으나 길고양이 사료가 다 떨어져서 '뜨끈한 걸 먹으면 그나마 좀 낫겠지 + 이 추운날 고양이들도 먹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평소 자주 찾던 사무실 인근의 중국집으로 갔더랬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손님이 나 하나였고 홀을 담당하시는 여사장님이 매우 반가워하시는 한편 핫팩을 격렬하게 흔들면서 오들오들 떨고 ..

Memento mori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