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48

오랜만에 일기 / 까먹지마!

오랜만에 일기 / 까먹지마! 오늘 하루는 뭔가 계속 바빴다.. 아니 이번 주 내내 바뻤다. 매월 말은 전 직원들이 바쁘고 인력도 부족해서 서로서로 서포팅을 해줘야 그나마 원활하게 회사가 돌아간다. 암튼 대충 일을 마무리하고 일곱시 즈음 퇴근을 하려는데 뭔가 그냥 집에 가면 안 될 것만 같은 찜찜함이 발걸음을 붙든다. 출입문 손잡이를 붙들고서 잠시 고민을 한다. 내가 잊은 게 뭐였더라...? 순간 번뜩! 그래! 길고양이 밥!! 어제 밤에 준 사료가 마지막이어서 오늘 꼭 사료를 사러가야지 하고 다짐했었던 것이 생각났다. 오늘 하루종일 고양이 사료, 고양이 밥 사야돼를 중얼거렸던터.. 다행히도 집에 가기 전에 찜찜함의 원인을 떠올릴 수 있었다. 사실 지난 주에 회사에서 쓰는 방석을 세탁하려고 집에 가져갔었는데..

Memento mori 2022.11.25

오늘 일기와 다짐

오늘 일기와 다짐 며칠 전에 길고양이 사료가 다 떨어져서 특별한 날에 주려고 사둔 고양이용 통조림을 두어 번 따서 줬더랬다. 퇴근하고 돌아와서 고양이 밥그릇을 살피는데 사료는 2~3일 정도 지나야 비워졌던 반면 통조림은 밤사이에 싹싹 비운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계속 통조림을 줄 순 없어서 퇴근 후 고양이용 사료 두 봉지와 통조림 두 개를 샀고 시장 나간 김에 저녁 대신 먹을 떡볶이와 순대,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단팥빵 등을 사왔다. 집에 오자마자 비어었는 고양이 밥그릇을 씻어서 사료와 통조림을 비벼서 내놨는데 마침 누렁이 녀석이 와서 맛나게 먹는다. 운 좋은 녀석. 내일부터는 다시 사료만 줄 겨~ 그리고.. 조만간 꼭 그려야만 하는.. 카툰 작품 하나를 구상 중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퇴진 집회도 집..

Memento mori 2022.11.02

오늘 일기

오늘 일기 오늘 뭐 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전에 전시계획서 작업해서 하나 보냈고 그 뒤엔 어무이와 내 전시 홍보글 만들어서 올렸고.. 중간에 아무렇게나 복도에 놓여진 택배 여섯 박스를 201호와 202호에 나눠서 넣어뒸고.. 그 사이 내년도 전시참가 안내 메일이 와서 미리 스게줄표에 정리해서 내용을 옮겨뒀고.. 원래 그림 그리려고 사무실에 나왔던지라 억지로 붓을 잡긴 했는데 급피곤해져서 두 시간도 못 앉아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별로 한 것도 없이 피곤해져서 4시 반쯤 사무실을 나섰다. 곧바로 집으로 가진 않고 어무이가 감기 기운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저녁을 차리지 못 하시게 간단하게 때울 요량으로 햄버거를 세 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담배 한 대 피러 잠시 뒷 마당에 나갔는데 전에 봤던 길고..

Memento mori 2022.09.24

오래된 시계

오래된 시계 일요일 오전 10시 반... 간만에 늦잠을 잤다. 보통은 자정 무렵부터 졸음이 쏟아져 눈꺼풀이 저절로 감기는데 어제는 방 안의 탁상용 시계를 바라보니 밤 10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밖에 안 된 것을 확인하고는 지금 잠들 순 없다는 필사의 노력으로 유투브를 시청했다. 평소에 잠드는 시간이 아닌 시간에 자면 너무 일찍 깨서 그날의 생활리듬이 흐트러져 오히려 더 피곤해지는 이유도 있었고 그래도 나름 주말인데 일찍 잠들긴 뭔가 좀 억울하고 아쉽기도 해서 연신 눈을 비벼대며 억지로 자지 않기 위해 버텼다. 그러다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다시 시계를 보니 또 10시 30분이었다. 뭔가 잘못됐다 싶어 휴대폰의 시계를 보니 이럴수가... 시간은 새벽 3시 30분을 지나고 있었다. 내 졸음의 상태를 볼 때..

Memento mori 2021.11.21

원근법

원근법 오랜만에 일기 오늘 너무 일찍 눈이 떠져서 7시 반쯤 출근을 했다. 어제까진 회원작품 홍보 글을 마무리 했고 오늘부터는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을 할 예정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교재실 책장 부서진 것들도 고치고 모자란 교재도 채워 넣고 부족한 교재 점검도 하고나니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갔고 바로 교재개발 본업을 시작했다. 몇 달 전부터 좀 쉽게 원근법을 가르칠 수 있는 교재를 만들려고 했었던 터였고 아이디어도 대충 머릿속에 그려놓은 상태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생각 외로 하루 종일 걸렸다. 오후 다섯 시쯤 되어서야 끝이 났는데 서너 시쯤부턴가 계속 멀미가 났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회사에 위기감이 좀 있어서 최근 한 달 동안 좀 무리해서 일을 한 것도 있는 것 같고 하루 종일 집중하면서 뭔가를 하다..

Memento mori 2021.08.08

오늘 일기 / 잔소리

오늘 일기 / 잔소리 1. 오전 10시에 내일부터 있을 세텍 유아교육전 행사장에 실장, 김과장과 함께 우리 회사 부스 디피를 다녀왔다. 워낙 디피에 단련된 사람들 셋이 모이니 20분 정도 만에 끝이 나서 회사로 12시 전에 돌아올 수 있었는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운전하다 문득 이동 시간이 더 걸리는 일을 한다는 건 참 시간 낭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잠깐 했다. 2. 오늘로써 3월 회원작품 업로드가 끝났다. 회원 우수작품을 추려서 특별편을 만들어서 올리는 건 내일 할 예정이고... 그게 끝나면 또 미술교사구인 모집 글을 올릴 예정이다. 3. 저녁 무렵엔 지사들에게 원래 몇 달 전부터 오늘까지 보고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던 일이 있었는데 몇 몇 지사들이 감감 무소식이어서 잔소리를 좀 했다. 사업을 시작..

Memento mori 2021.03.31

꼬시레 같은 일기

꼬시레 같은 일기 1. 오전 8시 40분쯤 설 전에 미리 성묘를 다녀오기 위해 경춘공원묘지로 향했다. 길이 안 막히고 잘 뚫려서 10시 1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최근에 내린 눈들이 혼유석에 쌓여 얼음이 되어 있어서 모두 제거한 뒤 할머니와 남동생 무덤 양쪽으로 가져간 음식들을 차려뒀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남동생 쪽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고 아버지와 난 그저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할머니와 동생의 무덤 이곳저곳을 배회하고 있었는데 잠시 뒤 까마귀들이 어서 꼬시레(고수레)를 하고 가라는 듯 가까이 오지는 못하고 우리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우린 약간의 음식들을 먹은 뒤 그래 쟤네들도 이 추운 날 먹을 것도 없는데 같이 먹고 살아야지 하며 꼬시레라고 하기엔 좀 많은 양의 음식들을 잘 보이는 곳에 두..

Memento mori 2021.02.06

니나의 런던라이프 / 요한, 씨돌, 용현

니나의 런던라이프 / 요한, 씨돌, 용현 교보문고에서 포인트가 소멸된다고 어서 사용하라는 듯 이메일이 왔다. 2만점 정도가 있어서 무얼 살까 살짝 고민하다가 대학 동기인 설지형 작가의 작품인 니나의 런던라이프와 평소에 보고 싶었던 요한, 씨돌, 용현이라는 책을 골랐다. 니나의 런던라이프는 보고 난 뒤 신랄한 비평을!!은 못하겠고... 음... 아무튼 정직한 소개 글을 써볼까 한다. ㅋ 요한, 씨돌, 용현이라는 책은 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봤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무튼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이 분의 치료비로도 얼마간 기부가 된다고 들어서 언젠간 꼭 사서 봐야지 했더랬다. 그나저나 사실 저번에 산 그림책들도 바빠서 아직 못 봤는데 이 책들도 그냥 장식용이 되면 안 될 ..

Memento mori 2020.12.30

겨울맞이

겨울맞이 연말을 맞아 사무실 출입문 앞 벽에 있는 작품을 교체했다. 물론 내 작품으로 ㅋ 작품은 메리 크리스마스 어린왕자라는 제목의 2018년 45.6 x 45.6cm 정방 크기의 혼합재료 작품 평소보다 30분 더 일찍 출근했는데도 오늘 목표랑 보다 약간 덜 일한 것 같긴 하지만 뭐 할 만큼 한 것 같다. 이제 퇴근해야지. #일기 #겨울맞이 #메리크리스마스 #어린왕자 #조아진 #MerryChristmas #LePetitPrince #LittlePrince #PetitPrince

Memento mori 2020.12.19

겨울 저녁 단상(斷想)

겨울 저녁 단상(斷想) 1. 서울아트쇼가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었다. 그림샘 아트센터라는 이름으로 부스 갤러리를 크게 해서 나갈 예정이라 문서작업부터 출장 촬영해서 작품집 만들고 온라인 홍보하고 기타 등등 여러 일들을 준비했는데 모두 허사가 되었다. 올해 서울아트쇼는 같은 조건으로 내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2. 휴가가 6.5일 남았다. 뭐 사실 근무시간과 상관없이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해서 나에게 휴가 일수라는 게 그렇게 큰 의미가 없었는데 작년부터인가 나도 내 휴가를 정해놓고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원들과 같은 조건으로 휴가 일수를 정해놓았었다. 아무튼 올해 못 쓴 휴가가 6.5일 남았는데 위에 서울아트쇼가 코로나로 취소되었다는 이메일을 받고 나자 뭔가 맥이 ‘탁..

Memento mori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