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693

나를 기운 나게 하는 것들

나를 기운 나게 하는 것들 내일은 회사에 출근을 못 할 것 같아서 오늘은 좀 무리해서 일했다. 며칠 전 대학 후배가 조카도 그림샘을 시작했다며 보내준 메시지가 볼 때마다 기분 좋은 미소가 번져나서 지칠 때 혼자 보려고 아껴둔 건데 오늘이 딱 그날이라 ㅋ 내 위치가 위치인지라 지사나 담당 선생님이 알게 되면 혹시 부담스러워 하실 지도 몰라서 어느 지역인지는 안 물어봤지만.. 아무튼 이런 거 너무 좋다! 몇 번이고 나를 다시 기운 나게 한다!! 고맙다 후배님~!! 아참! 설지형도 고맙고~!!! ㅋ 추신. 피곤하지만 기분이 좋아진 고로 오늘은 집에 가서 라면 두 개 끓여 먹고 자야겠다. #그림샘 #기운내 #기운내자 #방문미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Memento mori 2021.03.12

오랜만에 부모님 화실 방문

오랜만에 부모님 화실 방문 오늘 아부지 세이브존 아트갤러리 초대전 전시 철수하는 날과 코엑스 화랑미술제 전시가 겹쳐서 대신 작품을 나르기 위해 오랜만에 하남에 있는 부모님 화실에 방문!! 정면으로 어무이 작품으로 보이는 말 그림 대작과 오른쪽 알루미늄 이젤 위에 아부지 작품으로 보이는 시커먼 밑칠 작업의 작품이 보인다. 화실과 길동 집까지 작품 다 나른 뒤에 지금은 사무실로 복귀. 어제 좀 과음했더니 사무실에 일하면서 몸이 좀 찌뿌둥 했는데 대형 작품 나르면서 땀 좀 흘렸더니 컨디션이 더 좋아졌다. ㅡ_ㅡ... 어쨌든 잠깐 동안의 일탈?을 뒤로하고 다시 이번 달 교재개발 작업 시작... #일탈 #조국현 #강양순 #조국현화실 #강양순화실 #조국현작품 #강양순작품 #조국현화가 #강양순화가 #화실 #화가작업실..

Memento mori 2021.03.06

D와 떡 / 우는 사람

D와 떡 / 우는 사람 예전에 경희대에서 강의할 때 정말 열심히 가르쳤었다. 교수가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을 하는 선배의 입장에서 1대 1로 맞춤형 커리큘럼을 세웠는데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 듣는 수업이다 보니 그들의 위치와 하고 싶은 작업 방향,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서 다양하게 준비를 해야 했었다. (심지어 타전공 학생도 있었다...;;) 모두들 마음에 드는 친구들이었지만 또 한편으론 속 썩이는 아웃사이더 둘이 있었다. 그 둘은 단짝으로 비싼 등록금을 냈음에도 수업 안 나오기를 밥 먹듯 했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제발 좀 나와서 상담이라도 하라고 했다. 결국 상담을 하게 되었고 대학 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그랬다. 앞으론 잘 하겠다. 뭐 이런 얘기를 했었던 것 같다. 성적평가..

Memento mori 2021.03.05

봄비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봄비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일에 집중하다보면 요일이고 시간이고 모두 의미가 사라진다. 하지만 일을 멈추고 잠깐씩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쉴 땐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그제 토요일에 강남쪽으로 도록 디자인 때문에 출장 촬영을 갔을 때도 그랬다. 보통은 내 할 일이 많아서 부모님 작품 말고는 디자인을 잘 안 맡는 편인데 어쩌다보니 또 일을 맡게 되었다. 옥상에서 작품 촬영을 했는데 작품 수도 꽤 많았고 옥상 바람 녀석이 종횡무진 싸돌아 다녀서 애를 좀 먹었더랬다. 어찌됐던 촬영 다 마치고 쉬면서 담배 한 대를 피우다 보니 파란 하늘도 보이고 예쁜 색 대비도 보이고 그랬다. 눈이 한참 쏟아지던 날 밤엔 열심히 뒷마당을 쓸었더랬다. 비질 할 때는 그냥 노동이지만 비질을 하고 난 뒤에 난 길을 보면 뭔가 ..

Memento mori 2021.03.01

기도 / 노땐스 골든 히트

기도 / 노땐스 골든 히트 내가 민물장어의 꿈과 더불어 인생곡으로 꼽는 신해철님의 노래 중 하나인 노땐스 골든 히트 앨범의 기도란 곡이 있다. (윤상님과 함께 1996년도에 발매한 앨범으로 무려 이 두 분의 나이가 스물여덟 밖에 안 되었다... 대단허다!!! ㅡ_ㅡ;;;;;) 민물장어의 꿈도 그렇지만 이 기도란 곡도 딱 듣고 싶을 순간이 있는데 보통 이렇다. 1. 꿀꿀하다, 우울하다 2. 누군가가 보고 싶다. 3. 기도를 하고 싶은데 딱히 할 말이 없다. 4. 이렇든 저렇든 아무튼 기분이 안 좋다. 뭐 이럴 때 주로 생각난다. 그리고 이번 주가 딱 그랬다. 일하는 것도 쉬는 것도 별로 재미도 없고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또 한편으론 열심히 일하는 사람 따로 말로만 일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Memento mori 2021.02.20

인생은 타이밍

인생은 타이밍 사무실에서 저녁 늦게까지 아부지 전시 엽서 디자인과 온라인 홍보 게시물을 편집해서 올리던 도중 어무이가 집에 올 때 몸살감기약 좀 사다 달라는 전화를 하셨다. 열심히 게시물을 올리고 약국에 가서 약을 산 뒤 돌아오는 길에 동네슈퍼에 들렀다. 일전에도 게시글을 올린 적이 있던 야채스프를 만들어 드릴 요량으로 채소를 이것저것 샀는데 어무이가 며칠 전부터 소화가 안 되고 위가 아프다고 하셔서 이번엔 감자를 빼고 무 비율을 높였다. 집에 가서 약을 챙겨 드리면서 야채스프 끓여 드리려 한다고 했더니 벌써 국에 밥 조금 말아 드셔서 생각이 없으시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벌써 밤 아홉시가 넘은 시간이었으니 당연히 식사를 하셨을 시간이다. 요즘 매일매일이 똑같아서 요일도 잘 모르겠고 시간도 잘 모르게 살..

Memento mori 2021.02.17

완벽한 하루

완벽한 하루 이번 달 미술교사 구인 글 업로드는 어제 끝냈고 색칠공부 제작은 오늘 끝냈다. 사무실 청소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와 길고양이 먹이통의 사료와 물까지 깨끗하게 세팅했다. 요즘은 통 녀석들 모습을 볼 수 없었긴 하지만 뭐 알아서들 먹고 다니겠지. 그리고 샤워까지 마친 시간이 무려 오후 4시반! 아직도 환하다!! 지금부터는 남은 주말을 유유자적하게 보낼 수 있다는 사실!!! 실로 완벽한 하루다. 캬~ 술 먹어야지! #완벽한하루 #낮술 #한잔 #일기

Memento mori 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