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681

내잠내놔

제발 맘 편히 자게 좀 해줘.. 출근해야 하는디.. 대선 때 밤새고 출근했던 그때의 더러운 기분은 다시는 겪고 싶진 않다 말이야.. 설마 그때처럼 희망고문 당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지? 수박 느덜이 가결표먄 안 던졌어도 내가 지금 이렇게 피곤해 죽겠는데 잠은 안 오는 불쾌한 상황은 안 겪어도 되었을 건디.. 당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키고 일상생활조차 힘들게 만드는 건 심각한 해당 행위여.. 더 나아가선 당신들의 공천에 대한 사리사욕 때문에 무도한 굥일당에 대해 반감과 불만을 가졌던 일반시민들까지도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그나마 국짐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던 대안이 사라졌다는 실망과 절망감 만을 안겨주고 있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여.. 중도층은 더더욱 정치 무관심 층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고 종국엔 우리나라의 ..

Memento mori 2023.09.27

언박싱 네 상자...

언박싱 네 상자... 몇 달 전부터 지금까지 택배 상자가 내 자리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던 지라 안 그래도 좁은 자리가 더 좁아져서 오늘은 택배 상자들을 언박싱 해보기로 했다. 오래된 순서대로 상자를 열었는데 첫 번째 상자는 내 모교이기도한 상명대 만화과 후배들과 고경일 교수님이 일본에서 재일동포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그려주러 가기 위한 프로젝트 ‘지금 그리러 갑니다’에 후원을 했던 리워드 상품이었다. 책과 엽서인가... 음... 아직도 못 읽은 책들이 많아서 일단은 책꽂이로 바로 이동시킨다. 두 번째 언박싱은 관동대지진 100년 만의 통곡 아이고전에 내가 작가로서만 참여한 것이 아니라 개별 후원도 했기에 도착한 리워드 상품. 이하 작가님이 김구 선생님과 BTS를 합성해서 제작한 팝아트 작품이다. 소나무..

Memento mori 2023.09.25

행사끝 그리고..

행사끝 그리고.. 금요일은 한가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은 행사 천막 열자마자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와서 모두들 점심을 먹을 시간도 없었더랬다. 행사는 성공적으로 잘 치렀으나 눈이 시려, 서너 명 그리고 나면 피곤해져서 내내 눈물을 훔치며 그렸는데 다음에는 캐리커쳐 행사는 못 할 듯.. 이벤트로 서너 명만 해주거나.. 다음에 야외행사 하게 되면 페이스페인팅이나 에코백에 캐릭터 그려 주는 거나 해야지.. 허허.. 빡센 행사가 끝나면 뭔가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마음이 공허해 지는 순간이 오는데 번아웃까지는 아닌 것 같고..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뭔가를 바쁘게 했는데 오늘이 그 정점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자고 일어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있겠지 뭐. 그리고 뒤이어 계속되는 전시 프로젝트들.. 당분간 작품은..

Memento mori 2023.09.25

눈물이 찔끔찔끔, 콧물이 훌쩍훌쩍

눈이 부시도록 하늘은 푸르렀고, 나는 선글라스를 낀 채로 눈물이 찔끔찔끔, 콧물이 훌쩍훌쩍 났을 뿐이고.. 오늘 수 년 만에 올림픽공원 세계 평화의 문에서 한성백제문화제를 치루며 간만에 캐리커쳐를 하는데 초반 서너 명까지는 눈이 괜찮았는데 그 뒤에 한 캐리커쳐는 왼쪽 눈이 피로해졌는지 눈물이 계속 찔끔찔끔 났더랬다. 황반 시신경에 물이 차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은 많이 좋아졌는데 선글라스를 상시 착용해서 그런지 안경을 벗고 일 할 때면 눈이 좀 시리다.. 최근에는 코로나 때는 잠잠했던 비염이 다시 도져서 콧물까지 더해져 오늘은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도 서서히 떨어지고.. 암튼 그래서 그림 퀄리티가 뒤로 갈수록 좀 별로다.. 돈 받고 하는 건디.. 내일은 비염약을 꼭 챙겨 가야지라고 다짐하며.. 그리..

Memento mori 2023.09.22

선무당의 나라... 국가란 무엇인가?

선무당의 나라... 국가란 무엇인가? 오늘 최강욱 의원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 결과 소식을 듣고서... 이쯤에서 다시 꺼내드는 ‘선무당의 나라’ 올 초 국회 굿바이전에 출품했다가 국회 사무처에서 굥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새벽에 기습 강제 철거하는 바람에 우여곡절 끝에 벙커로 이동해서 ‘굿바이전 망명작가전’이라는 전시명으로 전시를 했던 작품이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이 작품에서 두 눈을 가리고서 정의의 여신 ‘디케’인척하는 자가 들고 있는 저울은 심각하게 기울어져 있다. 이 작품에선 ‘돈’으로 묘사했지만 ‘권력’ 혹은 ‘권력 눈치 보기’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정의의 여신 디케...는 굥과 어울리지 않으니 편의상 이 글에선 ‘뒤케’라 칭하겠다.) 뒤케의 뒤에서 그를 조종하는 자들이 있다. 이 작품의 ..

Memento mori 2023.09.18

애꿎게도 어여쁘기만 하다.

애꿎게도 어여쁘기만 하다. 2000년 8월 15일은 내 동생 한진이가 하늘로 떠난 날이다. 매년 기일이나 전후로 경춘공원묘원에 있는 산소에 방문했었는데 올해는 어쩌다 아이고전에 참여하게 되어 일본에 가게 되는 바람에 오늘에서야 가족들과 산소에 다녀오게 되었다. 새벽 6시에 기상하여 30분에 출발. 비 소식이 있어 좀 걱정했지만 먹구름만 잔뜩 끼고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고 다니는 차도 거의 없어서 막힘없이 산소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할머니와 남동생이 있는 산의 오른편 산은 정확히 반을 깎아내려 또 다른 주검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는데 보기가 우습기도하고 영 사나워 보이기도 했더랬다. 할머니와 동생이 산꼭대기, 그 중에서도 가장 오른쪽의 가장자리에 모셔져 있는 관계로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다 숨이 찰랑말..

Memento mori 2023.09.17

제1회 아나바다 바자회 성황리에 종료? 근데 조금 섭섭해...

제1회 아나바다 바자회 성황리에 종료? 근데 조금 섭섭해... 이번 주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총 나흘 간 이벤트 회의인 울 회사의 아나바다 바자회가 성황리에 종료 되었다. 중간에 물품이 떨어져서 다시 수급하느라 생돈을 써가며 새 물건까지 공수해온 실장과 직원들... ㅋ 물건 챙기랴, 구매리스트 정리하랴 직원들이 모두 정신이 나갈 정도였는데 한 1% 정도의 선생님들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이벤트에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내가 집에서 사용하던 휴대폰 충전기가 며칠 전부터 고장이 나서 사무실에 것을 가져다가 쓰고 다시 출근할 때 가져오고 했었는데 마침 어제 선생님 중의 한 분이 충전기를 10,000원에 내놓은 것이 아닌가! 직원 중 하나가 저 충전기는 10,000원이라는 가격에 절대로 팔릴 리가 없..

Memento mori 2023.09.15

추석선물은 우연한 인연과 함께 / 동백오일, 세월호 기억상점, 홍범도 티셔츠

추석선물은 우연한 인연과 함께 / 동백오일, 세월호 기억상점, 홍범도 티셔츠 며칠 전부터 직원들 추석 선물 주문해야지 마음만 먹다가 드디어 어제와 오늘 이것저것 결제를 했다. 첫 번째는 네이버 블로그 이웃인 ‘웃음 많은 나’님이 판매하시는 동백오일. ‘동백스럽다’라는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1인 기업이다. 어느 날 내가 올린 일본 기시다 도쿄전력 핵오염수에 관한 글, 그림을 보고서 좋아요를 눌러주셔서 답방을 갔는데 제품에 관한 글 외에도 굥정권을 비판하는 글들이 있어서 이웃맺기를 하게 되었더랬다. 1인 기업이라 다른 곳보다 제품이 저렴하기도 하고 동백오일의 퀄리티와 효능에도 자부심도 있으신 데다, 특히 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 포장지를 선택하는 등 여러모로 나와 비슷한 성향이 보여서 올 추석에는 이분의 ..

Memento mori 2023.09.14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만나요~!! 어제 서울 아이고전까지 마치고 철수한 작품들 중 일부는 혜화역에 있는 대학원 실습실로 그리고 일본으로 보내야 하는작품들은 우리 사무실로 가져왔다. 오늘 오전에 성북구에 사시는 작가님이 울 길동 사무실로 오시면 같이 인근의 우체국에 가서 국제우편으로 작품들을 보내는 일정이었고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잘 처리한 뒤 작가님과 점심도 먹고 커피도 한 잔하면서 수다를 좀 떨었더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다 서로 빠이빠이하고 회사 카톡을 보니 아뿔싸! 1시에 본사회의가 있는 걸 새까맣게 잊고 있었더랬다.. ㅡㅡ;;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약속을 어기는 실수를.. 미안하다고 카톡을 올린 뒤 허둥지둥 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회의를 마치고선 내일부터 있..

Memento mori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