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696

열 해째 되살아나는 바람을 기억하며

열 해째 되살아나는 바람을 기억하며 그제 진한 노란색의 봉투가 도착했다. 삼일절로부터 시작되는 연휴. 김구 선생님 일러스트 작품을 그리기 위해 사무실에 출근을 했는데 작은 노랑 봉투가 문 앞에 놓여 있어 내가 인터넷으로 뭔가를 주문한 적이 없는데 속으로 뭐지? 했더랬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송장을 자세히 살펴보니 416재단에서 온 물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 청소년들에게 노란 리본 배지를 나누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몇 달 전에 416재단이 오마이컴퍼니에서 진행한 전국의 청소년들에게 기억 패키지 (노란 리본과 배지 등)를 전달하는 펀딩 캠페인에 후원을 했었는데 답례품이 온 것이었다. 문득 펀딩이 성공했는지 궁금해져서 사이트에 들어가 봤는데... 안타깝게도 모금 목표액 ..

Memento mori 2024.03.03

오랜만에 일기 / PC방 탈출과 앙카

오랜만에 일기 / PC방 탈출과 앙카 어제 오전에 갑자기 사무실 형광등 전체가 나갔다. 두꺼비 집을 찾아 떨어진 차단기를 올려봤는데도 계속 떨어진다. 몇 달 전부터 대회의실 천장에서 물이 새서 위층에 누수가 있다는 걸 알려줬는데 최근에는 우리 사무실 쪽까지 물이 떨어지고 있었더랬다. 정황상 이건 누수로 인한 누전이었으므로 동네 전기 수리점을 검색해서 출장 요청을 했다. 기사님이 천장의 관찰구 이곳저곳을 열어 보시더니 위쪽 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누수가 오랫동안 계속된 것으로 확인되며 누전 또한 위층 누수로 인한 것이 맞다고 했다. (심지어 천장에 종유석도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누수를 잡기 전에 전선을 살려봤자 다시 누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괜히 비싼 돈 들이지 마시고 일단 위층 누수부터 잡으라고..

Memento mori 2024.02.27

저기 저 두 눈과 입이 틀어 막힌 체 끌려 나가는 이는...

저기 저 두 눈과 입이 틀어 막힌 체 끌려 나가는 이는... 2024년 2월 16일 오늘.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 졸업식에 방문한 윤석열의 경호부대는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정부의 연구개발 (R&D) 예산 삭감을 항의하던 졸업생의 눈과 입을 틀어막고 밖으로 끌어냈다. 윤석열은 이날 축사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며 “과학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굥정부는 지난해 국가 R&D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며 올해 예산을 전년 대비 15% 삭감했으며 정부의 R&D 예산이 줄어든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굥이 지원한다고 하면 그 지원처는 망한 거로 봐도 될 듯하다. 어쩜 말이랑 행동이 저리 ..

Memento mori 2024.02.16

청주 사이드미러님과의 네이버 콩기부

청주 사이드미러님과의 네이버 콩기부 화요일에 교재개발을 끝내고 나니 좀 쉬고 싶다...란 생각이 문득 들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 대전 베이비페어 행사도 시작되고 매달 하는 회원작품을 편집해서 올리는 일도 미루면 미룰수록 쌓이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그냥 생각만 했더랬지요. 그리고 오늘. 어제의 온화했던 날씨는 어데 가고 오늘은 눈비가 내리고 바람도 몰아치는 차가와진 날씨 탓인지... 퇴근 시간을 40분 정도 남기고는 나머지 편집은 내일 하자... 싶었고 며칠 전에 콩 저금통이 5천원 안 되던 금액에서 갑자기 1만원이 넘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 포스팅 1개를 작성하면 1개씩 보상으로 주는 해피빈 기부 콩을 모아서 기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콩 1개는 100원의 가치를 갖고 ..

Memento mori 2024.02.15

열 개의 별이 빛나는 밤

열 개의 별이 빛나는 밤 지난주부터 해오던 이번 달 교재개발이 드디어 끝났다. 명절 연휴 때문에 작업 시간이 좀 부족해서 연휴 기간 동안에도 짬짬이 작업을 해서 두 개의 모작 클래스 교재를 만들었더랬다. 하나는 봄맞이용 개나리와 참새 수채화 교재이고 또 하나는 지금 올린 열 개의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이다. 크레파스로 그렸고 제목이나 화풍에서 알 수 있듯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을 모티브로 해서 회원들이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해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재이다. 처음 교재개발을 할 때 아이디어는 다 꺼져가는 양초의 촛불에 새 양초를 든 손이 촛불을 이어받아가는 장면을 그리려고 구상했었는데 러프 스케치를 하는 과정에서 고흐의 작품을 모작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연휴 때 세월호 10주기 추모 작..

Memento mori 2024.02.13

전 다부쳤다아~~

전 다부쳤다아~~ 오전 9시 30분 어머니와 함께 명절음식 준비 시작. 명절 1라운드 시금치 다듬기 -> 꼬지전에 들어갈 햄과 맛살 자르기 -> 쪽파 다듬기 -> 전 부칠 자리에 신문지 깔고 불판 달구기 -> 고추전에 넣을 청양고추, 양파, 당근을 믹서기에 갈은 뒤 찹쌀밀가루 반죽물에 섞기 ->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고사리, 숙주, 시금치, 도라지를 대접에 넣고 고추장 비빔밥 만들어 먹기 명절 2라운드 꼬치전 재료 (맛살, 데친 쪽파, 햄, 느타리 버섯) 이쑤시개에 하나씩 꼽기 -> 어무이께서 이쁘게 잘 꼽았다고 맏며느리감이라고 칭찬해 주심. 이제 장가 가도 되겠냐고 대답함. -> 전 부치기 시작 -> 호박전과 꼬치전, 동태전 순서로 시작. 아부지도 옆에서 전부치는 것 도와주심 -> 12시 반쯤인가 고..

Memento mori 2024.02.09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여러분의 후각 회복에 치얼스~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여러분의 후각 회복에 치얼스~ 비교적 최근에 매우 아끼는 분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해 후각을 많이 잃었고 덩달아 미각에도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분은 작년에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회복 후에 냄새 맡는 게 좀 이상하다 싶었었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후각 이상 혹은 상실은 코로나 후유증 중에 하나였던 것. 시간이 좀 지나면 돌아온다는 말도 있어서 그대로 지냈으나 6개월이 지나도록 회복이 안 되어서 이젠 특정한 맛도 잘 안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이후 치료기관을 찾았고 규칙적으로 회복 훈련을 하시라는 처방을 받았지만 바쁘게 직장생활과 집안일을 하다 보니 제대로 회복 훈련을 하질 못 했다는 것이었다. 내가 그 분을 위해 무얼 도울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인터넷을 검색하다..

Memento mori 2024.01.26

2024년 네이버 해피빈 새해 첫 기부 /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후원

2024년 네이버 해피빈 새해 첫 기부 /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후원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 포스팅 1개를 작성하면 1개씩 보상으로 주는 해피빈 기부 콩을 모아서 기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콩 1개는 100원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원래는 1만원이 모여야 기부를 하는데 올해는 네이버에서 새해 첫 기부 이벤트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고 하더군요. 다른 선물은 다 관심 없는데 2024명에게 주는 기부 콩 10개 상품이 약간 탐이 났더랬지요. 그만큼 다음에 더 빨리 기부를 할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 (인형 따위 당첨되지 말고 기부 콩 주세요...) 그리하여 갖고 있던 콩 30개를 어디에 기부를 할까 해피빈 사이트의 청소년, 아동 카테고리를 둘러보다가 소아암 아이들을 돕는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의 소식을 ..

Memento mori 2024.01.07

새해 다짐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새해 다짐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지난 주 토요일에 약속이 있어서 서울시청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시청역 5번 출구에 있는 이태원참사 시민분향소 방문. 눈인지 비인지 모를 것들이 온종일 내리던 하루여서 오가는 사람들 중엔 간혹 우산을 쓰고 다니시는 분들도 계셨더랬다.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현장 시민추모대회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온라인 시민위원 모집에 참여했었는데 그때 만든 가벽인 듯 싶은 추모의 벽이 있었다. 약속 시간이 다 되어 포스트 잇에 담긴 내용은 확인하지 못 했지만 이태원역 추모의 벽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맞은 편 매쉬 철망 게시대에 걸어 두던 현수막도 지난번에 봤을 땐 다 색이 바래있었는데 이번 1주기 시민추모대회 때 새로 교체를 했는지 거의 새것과 같았다. 그렇지만 이것도..

Memento mori 2024.01.01

블로그 운영관련 잡담 그리고 삼양라면을 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방법

블로그 운영관련 잡담 그리고 삼양라면을 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방법. 지난 주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매달 업로드하는 회사 회원작품의 글을 수정 중이다. 다른 글은 다 괜찮은 편인데 유독 지역별 회원작품의 포스팅만 누락이 자주 발생해서 최적의 글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도 수정해보고, 저렇게도 수정해 보는 중이다. 지난 주 말즈음엔 3일 정도가 지나도 최적2~3을 유지하고 있길래 최적화가 잘 된 글쓰기 방식을 찾은듯 했으나 어제와 오늘 다시 확인해 보니 일반이나 누락등급으로 떨어져 있었다. ㅡㅡ;; 그런데 골치 아픈 건 떨어지려면 다 똑같이 떨어졌어야 하는데 그와중에도 최적 2~3을 유지하고 있는 포스팅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지역명만 다를 뿐 내용이 거의 다 같은데.. 이건..

Memento mori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