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681

책책책 바자회

책책책 바자회 오전에 아부지 개인전 때문에 갤러리에 보낼 자료가 있어서 정리해서 보낸 뒤, 오늘 오후엔 서울 아이고전 철수가 있어서 준비물들을 챙겼다. 그리고 지금은 팔 수 있는 책들을 정리 중. (풍자 일러스트 그림을 그리기엔 시간이 애매하다.) 우리 회사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전체 미술교사회의를 개최하는데 석 달에 한 번씩은 도시락 회의 같은 이벤트 회의를 개최한다. 평소에 하는 규격화된 딱딱한 회의문화가 아닌 서로 친목도 도모하고 도시락을 먹으면서 편하게 선배교사가 후배교사에게 조언도 해주기도 하는 그런 자리이다. 내가 주관하는 건 아니고 실장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진행하는 이벤트인데 이번에는 ‘바자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 집에 있는 물건들 중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져와서 싸게 파..

Memento mori 2023.09.10

2023년 9월 9일 시청역 이태원참사 시민분향소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과 어머니의 캐리커쳐로 개시. 원래는 3층의 다른 전시 보려고 오셨다가 2층까지 내려 오셔서 서울 아이고전을 보시길래 전시작품 보시다가 궁금한 거 있으시면 제가 아는데까진 설명해 드릴테니 물어보세요. 그리고 시간 남으시면 캐리커쳐 무료로 해드리니 오세요~ 라고 친근하게 말을 붙였다. 물론 선글라스에 수염까지 기른 남자가 하는 소릴 믿을런진 알 수 없었으나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면서 하전남 작가님의 작품설명을 부탁하셔서 아는데까지 설명을 드렸다. 이후 아이가 주뼛거리자 아이 대신 아이의 어머니가 나서서 캐리커쳐를 부탁한다고 하셔서 기꺼운 맘으로 시작. 웃는 모습이 이쁜 아이였다. 사실 한 5~6년 만에 하는 캐리커쳐라서 손이 좀 떨렸는데 아이와 어머니가 아주 좋아하셔서 나도 ..

Memento mori 2023.09.09

서울 아이고전 전시장 지킴이 중.

간토대학살 100년 만의 통곡 서울 아이고전 전시장 지킴이.. 밖에서 15분간 대기하다 10시 딱 되어서 입장을 했는데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읎다.. 2층의 디피 배치가 좀 바뀐 작품들을 촬영한 뒤 정리애 작가의 노트북 뚜껑을 열어 전원을 켜본다. 잠금 장치가 되어 있을까? 노트북 바탕화면의 로그인을 클릭하자 이윽고 작품 영상이 자동 재생된다. 다행이다. 지킴이를 하다가 무료 해지면 읽을 책도 가져왔고 혹시나 해서 아이고전에 찾아와 주신 관람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캐리커쳐 도구도 챙겨왔다. 캐리커쳐를 그냥 해드리진 않고 코끼리 코를 하고 제자리에서 재빨리 세 바퀴를 돈 뒤에 흔들리지 않고 "나는 굥산당이 싫어요!"라고 작게 외치면 (전시장에서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실례이므로..) 해..

Memento mori 2023.09.09

오늘 오전에 페이스북으로부터 알림 메시지가 왔다.

오늘 오전에 페이스북으로부터 알림 메시지가 왔다. 오오.. 나도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인가~!!는 개뿔... 페북이가 인기 상승 중인 디지털 크리에이터 이번 주 상위 3% 안에 들었다고 인증 문구를 프로필에도 달아 준단다... 아트만두, 이호, 레오만두 작가까지... 함께 하는 동료, 선배 작가님들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다 계정 경고 먹고 있고 팔로우 된 친구들마저도 며칠이 지나서야 게시 글이 보이는...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는 와중에 나만 훈장을 주고 그랴... 쑥스럽게... 사실 블로그 글쓰기 노출 요령을 배운 건 관련업에 종사 중인 학교 97학번 후배 송양 덕택인데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에도 내가 블로그 지수 최적 2레벨 인 것도 처음 알았고 글자 수도 800자 이상 ~ 2500자 이하로 써야 한다고..

Memento mori 2023.09.07

한반도 지도 미술교재를 만드는 중인데...

한반도 지도 미술교재를 만드는 중인데... 그냥 교재에 판만 디자인 하고... 교안 만들고 QR코드에 자료 만들어서 넣으면 끝나겠지 싶었는데 음... 내가 알던 북한의 행정구역이 아니어서 멈칫... 자강도랑 양강도는 또 언제 생겼댜... 아니 황해도가 황해북도랑 황해남도로 갈렸네? 어라? 우리나라만 특별시가 있는 게 아니고 북한에도 있구나... 난 북한에 대해 정말 아는 게 없었구나... 하긴 뭐만 하면 다 빨갱이라고 하고 딱히 관심 둘 이벤트가 없었기도 하고... 사실 우리나라도 잘 모르긴 하다. 서울 촌놈이라 집, 사무실만 반복적으로 다니고 어쩌다 전시 잡히면 나가고... 그런 패턴이라... 알려고 공부하기 전엔 사실 다른 것들도 잘 모른다. 어쩌다 교재개발이란 걸 하게 돼서 한 달에 한 번씩 이것저..

Memento mori 2023.09.06

구멍난 양말..

구멍난 양말.. 오늘 분당 만나교회 디피하러 갔다가 감사하게도 디피 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셔서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지켜 보기만 했더랬다. 빠뜨린 작품이 있어서 다시 가져 오러 다녀오기도 했고 작품 스타일이 다양해서 좀 오래 걸렸는데 암튼 만나교회 신자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세심하게 배려해 주셔서 디피가 멋지게 잘 된 듯 싶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전시장 사진들을 편집해서 sns에 업로드 한 뒤 바로 시청 촛불집회 장소로 향했다. 오늘은 한일 작가들이 무대에 올라 전태일기념관에서 전시 중인 간토대학살 100년 만의 통곡 서울 아이고전을 소개하는 날이었는데 나는 다른 전시 디피 때문에 참여하지를 못해서 미안한 맘에 근처 카페에 가서 냉커피를 사서 돌렸더랬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 주셔서 기분 좋게 10잔의 커..

Memento mori 2023.09.02

선글라스는 멋으로 쓰는 게 아니여

선글라스는 멋으로 쓰는 게 아니여. 오전 7시에 출발해서 송도 행사부스 디피를 마친 것이 10시 10분 전. 지원을 나와주신 선생님들 덕택에 오늘 행사는 그럭저럭 잘 마쳤다. 행사 중에 귀여운 꼬마 손님이 오셔서 손등과 팔에 페인팅을 해줬다. 처음엔 하나만 그릴 요량이었는데 꼬마 손님이 나의 페인팅 그림이 맘에 들었는지 계속 이것저것 요청을 하셔서 그림이 많아졌더랬다. 애기씨가 좋아하시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최근에 중심장액성 망막증인가 뭔가에 걸렸는데 황반 시신경에 물이 차서 앞이 뿌옇게 흐려 보이는 증상이다. 암튼 의사쌤이 시력 보호를 위해선 빛을 직접적으로 보면 안 된다고 하시며 선글라스를 착용하라고 조언하셔서 한동안 쓰고 생활을 했는데 아이들을 만나는 행사에 선글라스를 끼고 응대할 순 없..

Memento mori 2023.08.31

기이이이이인 하루...

기이이이이인 하루... 오늘 부산에서 어무이 작품 철수가 있어서 오전 5시에 기상하여 출발 전 뒷마당에서 잠시 담배 한 대. 카카오 택시를 부른 뒤 수서 srt를 타러 출발. 이른 시간인데도 차들이 참 많다. 수서역에서 6시 30분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출발해서 9시 10분쯤 도착하여 부산역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다시 택시를 타고 작품이 전시된 AG405 호텔로 출발. 약 30분쯤 달려서 AG405 호텔에 도착하여 커피 한 잔 마시고 작품 포장 시작. 작품 포장 중 갑자기 직원에게 전화가 왔는데...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어서 가보라고 통화를 마친 뒤 다시 작품 포장. 작품 포장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작품 운송 기사님을 예정시간 보다 좀 일찍 호출해서 12시 반쯤 먼저 서울로 올려 보냄. 부산역..

Memento mori 2023.08.30

오후 반차

갑자기 서울 아이고전 전시 디피 일정이 변경되어 회사에 오후 반차 내고 나옴.. 진짜 능력만 되면 번듯한 갤러리 대관하고 싶으다.. 오늘도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근처 카페에서 방황하다 디피하러 갈 예정.. 약속 장소 맞은 편에 스타벅스가 있지만 불매운동 중이므로 좀 더 이동해서 다른 카페에 들어왔다. 카페이름이 Cafe Pascucci 인데 이거 뭐라고 읽는 거냐...? 파스쿠찌? 파스쿠치? 암튼 파스머시기에 있음. #종로파스쿠찌 #파스쿠치 #파스쿠찌 #파스머시기 #불매운동 #전시디피

Memento mori 2023.08.28

일본에까지 와서 집회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 간바레 이이야마 유키

일본에까지 와서 집회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 간바레 이이야마 유키 봉선화의 집 방문 이후 도쿄도에 있는 요코아미쵸 추모공원엘 들렀다가 다시 향한 곳은 도쿄도청? 시청?의 시민 집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본까지 와서 집회에 참여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하전남 작가님과 하루 종일 같이 돌아다니다보니 다음 스케줄을 서로 물어보게 되었고 나는 별다른 스케줄이 없었으므로 김사리 작가와 함께 셋이서 집회 현장으로 가게 되었다. 알고 보니 이미 일본에서의 아이고전이 있기 전에 일본 작가로부터 연대발언 요청이 있었었는데 그 내용을 일본어로 단톡방에 올리다보니 아무도 무슨 내용인지 몰랐더랬다... 아무튼 한국에서 온 작가도 연대 발언을 통해 힘을 보태야 했고 얼떨결에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마이..

Memento mori 202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