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693

기이이이이인 하루...

기이이이이인 하루... 오늘 부산에서 어무이 작품 철수가 있어서 오전 5시에 기상하여 출발 전 뒷마당에서 잠시 담배 한 대. 카카오 택시를 부른 뒤 수서 srt를 타러 출발. 이른 시간인데도 차들이 참 많다. 수서역에서 6시 30분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출발해서 9시 10분쯤 도착하여 부산역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다시 택시를 타고 작품이 전시된 AG405 호텔로 출발. 약 30분쯤 달려서 AG405 호텔에 도착하여 커피 한 잔 마시고 작품 포장 시작. 작품 포장 중 갑자기 직원에게 전화가 왔는데...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어서 가보라고 통화를 마친 뒤 다시 작품 포장. 작품 포장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작품 운송 기사님을 예정시간 보다 좀 일찍 호출해서 12시 반쯤 먼저 서울로 올려 보냄. 부산역..

Memento mori 2023.08.30

오후 반차

갑자기 서울 아이고전 전시 디피 일정이 변경되어 회사에 오후 반차 내고 나옴.. 진짜 능력만 되면 번듯한 갤러리 대관하고 싶으다.. 오늘도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근처 카페에서 방황하다 디피하러 갈 예정.. 약속 장소 맞은 편에 스타벅스가 있지만 불매운동 중이므로 좀 더 이동해서 다른 카페에 들어왔다. 카페이름이 Cafe Pascucci 인데 이거 뭐라고 읽는 거냐...? 파스쿠찌? 파스쿠치? 암튼 파스머시기에 있음. #종로파스쿠찌 #파스쿠치 #파스쿠찌 #파스머시기 #불매운동 #전시디피

Memento mori 2023.08.28

일본에까지 와서 집회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 간바레 이이야마 유키

일본에까지 와서 집회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 간바레 이이야마 유키 봉선화의 집 방문 이후 도쿄도에 있는 요코아미쵸 추모공원엘 들렀다가 다시 향한 곳은 도쿄도청? 시청?의 시민 집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본까지 와서 집회에 참여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하전남 작가님과 하루 종일 같이 돌아다니다보니 다음 스케줄을 서로 물어보게 되었고 나는 별다른 스케줄이 없었으므로 김사리 작가와 함께 셋이서 집회 현장으로 가게 되었다. 알고 보니 이미 일본에서의 아이고전이 있기 전에 일본 작가로부터 연대발언 요청이 있었었는데 그 내용을 일본어로 단톡방에 올리다보니 아무도 무슨 내용인지 몰랐더랬다... 아무튼 한국에서 온 작가도 연대 발언을 통해 힘을 보태야 했고 얼떨결에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마이..

Memento mori 2023.08.27

봉선화의 집과 아라카와 강변 그리고 신민자, 박재동 선생님

봉선화의 집과 아라카와 강변 그리고 신민자, 박재동 선생님 일본에서의 관동대지진 100년 만의 통곡 아이고전 진행 중 전시장 지킴이 비번인 작가들과 함께 일본의 도쿄도 스미다구 야히로 역 인근에 있는 봉선화의 집과 아라카와 강변을 찾았습니다. 일본의 날씨는 한국보다 살갗이 따가울 정도로 뜨겁고 숨이 턱턱턱 세 번 막힐 정도로 습해서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사우나 찜통에 있는 것 같이 땀이 줄줄줄 흘렀는데 이날은 다행히도 바람이 좀 불어줬습니다. 놀랍게도 봉선화의 집은 역에서 꽤나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주변은 작은 주택가들이었고 그 틈 사이에 소박하고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봉선화의 집은 간토대학살 이후 몇 십 년이 지나 일본인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조선인 희생자들의 추모 공간입니다. 정확히는 기..

Memento mori 2023.08.27

잔인합니다.

오랜만에 10.29 이태원참사 서울시청 시민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진실을 알리는 현수막도 1년이 되어가니 비바람에 많이 바래젔네요. 조문을 마친 뒤 분향소 앞의 작은 테이블에 혹시 후원할 일이 없는지 물어보러 갔습니다. 자원봉사자께서 노란 리본과 보라색 리본 그리고 작은 책자 하나를 주시면서 지금으로선 금전적으로 후원할 방법은 없지만 향과 초는 물품으로는 받으시는 것 같다고 얘기해 주시네요. 다음에 올 땐 향과 초를 좀 사가지고 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분향소 바로 앞에선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서울 야외 밤 도서관'이라는 축제가 열리고 있네요. 참으로 잔인합니다. 진짜 너무나도 잔인합니다. #1029참사 #1029이태원참사 #이태원참사 #용산참사 #서울시참사 #서울시청시민분향소 #이태원참사분향소 #잔..

Memento mori 2023.08.26

안국역 더치 앤 빈 카페

서울 아이고전 회의가 있어서 9시 45분에 안국역에 도착~!! 그런데 10시가 회의 시간인 줄 알았는데 내가 회의시간을 착각해서 11시 회의인 것을 지금 앎.. 근처에서 방황하고 있겠다고 톡방에 올림. 원래 회의장소가 안국역 스타벅스인데 스타벅스 불매운동 중이라 근처 다른 커피숍을 찾아봄. 바로 인근의 더치 앤 빈 (dutch & bean)이란 곳을 발견~!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를 주문한 뒤 2층에서 오랜만의 여유를 만끽 중. 여사장님 친절하시고 음악도 나이스 하며, 처음엔 2층 에어콘이 안 켜져 있었는데 바로 에어콘도 틀어주심.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은 카페 인증함~ 좋구만~~!! 안국역 5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있음. #안국역커피 #안국역미팅장소 #더치앤빈 #안국역더치앤빈 #Dutc..

Memento mori 2023.08.26

월요일에 일본 아이고전에 가져갈 작품들을 포장했다.

월요일에 일본 아이고전에 가져갈 작품들을 포장했다. A3부터 50호 크기의 캔버스 천과 종이로 된 작품들이고 가져가기 쉽게 둘둘 말았는데 한지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서 딱딱한 종이 재질의 긴 통에 담아서 가져가기로 했다. 그런데 뚜껑이 따로 없어서 한 개 통을 적당한 크기로 쇠톱으로 잘라 뚜껑처럼 끼웠고 통과 통 사이를 종이테이프로 감아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마감을 했다. 이게 여러 작품인데다가 통 자체도 가볍지는 않아 무게가 꽤 나가는 관계로 공항에서부터 숙소, 전시장까지의 이동을 고려하면 그냥 들고 다니는 건 영 불편할 듯 싶어 어깨 끈을 만들기로 했더랬다. 우리 회사 사무실의 옆 호실이 미술교재장과 미술재료장으로 채워져 있는데 만물상처럼 다양한 재료가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테이프로 둘둘 말아서 없어..

Memento mori 2023.08.12

인간은 어디까지 악해 질 수 있는가...

인간은 어디까지 악해 질 수 있는가... 1. 오늘 드디어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을 끝내고 인쇄소로 넘겼다. 하루에 열두 시간씩 강행군을 한 결과인데 암튼 제때 마감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지 싶다. 패드에 넣을 이번 달 교재와 교안은 패드 배터리가 방전되어 있어서 못했고 그건 내일 할 예정... 2. 다음 주 월요일에 일본에서 있을 아이고전 전시 때문에 출국을 해야 하는데 내일은 미리 출력해둔 작품들을 포함해서 다른 작품들과 한 덩이가 되도록 포장을 잘 해볼 생각이다. 캔버스 천과 종이로 된 작품들이라 꽤 무거워서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도록 테이프로 어깨끈을 좀 만들어서 묶어야 할 듯 싶다. 3. 어제 문체부에서 설문조사 나왔다면서 누군가가 찾아와 우리 직원을 귀찮게 하고 있는 것 같길래 내가 응대..

Memento mori 2023.08.11

고양이의 날? 길동역 개밥 파는 고양이 길동점

고양이의 날? 길동역 개밥 파는 고양이 길동점 월요일인 어제부터 다음 주 일본 전시 때문에 이번 주에 교재마감을 비롯해서 해야 할 일들이 엄청 많아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던 도중 사무실 양변기까지 고장이 나서 전문가도 아닌 내가 고쳐보겠다고 끙끙거리다 결국은 필밸브라는 부속품이 노후 되어 벌어진 일이란 것을 깨닫고선 다음 날 동네 철물점을 좀 돌아다녀봐야겠다고 생각하곤 퇴근하려는데... 지난 주 주말에 길고양이 하양이가 밥달라고 왔었는데 마침 사료가 다 떨어져서 술안주로 먹던 먹태 부스러기밖에 줄 게 없었다. 그거라도 먹는데 왠지 맘이 짠...했던 기억이 나서 다음 주엔 밥도 못 챙겨 줄 것 같아서 어제는 길고양이 사료를 사러 다녀오자고 마음먹었더랬다. 평소에 가던 길동 복조리 시장 입구쪽 무인 매장으로..

Memento mori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