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693

제1회 아나바다 바자회 성황리에 종료? 근데 조금 섭섭해...

제1회 아나바다 바자회 성황리에 종료? 근데 조금 섭섭해... 이번 주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총 나흘 간 이벤트 회의인 울 회사의 아나바다 바자회가 성황리에 종료 되었다. 중간에 물품이 떨어져서 다시 수급하느라 생돈을 써가며 새 물건까지 공수해온 실장과 직원들... ㅋ 물건 챙기랴, 구매리스트 정리하랴 직원들이 모두 정신이 나갈 정도였는데 한 1% 정도의 선생님들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이벤트에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내가 집에서 사용하던 휴대폰 충전기가 며칠 전부터 고장이 나서 사무실에 것을 가져다가 쓰고 다시 출근할 때 가져오고 했었는데 마침 어제 선생님 중의 한 분이 충전기를 10,000원에 내놓은 것이 아닌가! 직원 중 하나가 저 충전기는 10,000원이라는 가격에 절대로 팔릴 리가 없..

Memento mori 2023.09.15

추석선물은 우연한 인연과 함께 / 동백오일, 세월호 기억상점, 홍범도 티셔츠

추석선물은 우연한 인연과 함께 / 동백오일, 세월호 기억상점, 홍범도 티셔츠 며칠 전부터 직원들 추석 선물 주문해야지 마음만 먹다가 드디어 어제와 오늘 이것저것 결제를 했다. 첫 번째는 네이버 블로그 이웃인 ‘웃음 많은 나’님이 판매하시는 동백오일. ‘동백스럽다’라는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1인 기업이다. 어느 날 내가 올린 일본 기시다 도쿄전력 핵오염수에 관한 글, 그림을 보고서 좋아요를 눌러주셔서 답방을 갔는데 제품에 관한 글 외에도 굥정권을 비판하는 글들이 있어서 이웃맺기를 하게 되었더랬다. 1인 기업이라 다른 곳보다 제품이 저렴하기도 하고 동백오일의 퀄리티와 효능에도 자부심도 있으신 데다, 특히 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 포장지를 선택하는 등 여러모로 나와 비슷한 성향이 보여서 올 추석에는 이분의 ..

Memento mori 2023.09.14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만나요~!! 어제 서울 아이고전까지 마치고 철수한 작품들 중 일부는 혜화역에 있는 대학원 실습실로 그리고 일본으로 보내야 하는작품들은 우리 사무실로 가져왔다. 오늘 오전에 성북구에 사시는 작가님이 울 길동 사무실로 오시면 같이 인근의 우체국에 가서 국제우편으로 작품들을 보내는 일정이었고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잘 처리한 뒤 작가님과 점심도 먹고 커피도 한 잔하면서 수다를 좀 떨었더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다 서로 빠이빠이하고 회사 카톡을 보니 아뿔싸! 1시에 본사회의가 있는 걸 새까맣게 잊고 있었더랬다.. ㅡㅡ;;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약속을 어기는 실수를.. 미안하다고 카톡을 올린 뒤 허둥지둥 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회의를 마치고선 내일부터 있..

Memento mori 2023.09.11

책책책 바자회

책책책 바자회 오전에 아부지 개인전 때문에 갤러리에 보낼 자료가 있어서 정리해서 보낸 뒤, 오늘 오후엔 서울 아이고전 철수가 있어서 준비물들을 챙겼다. 그리고 지금은 팔 수 있는 책들을 정리 중. (풍자 일러스트 그림을 그리기엔 시간이 애매하다.) 우리 회사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전체 미술교사회의를 개최하는데 석 달에 한 번씩은 도시락 회의 같은 이벤트 회의를 개최한다. 평소에 하는 규격화된 딱딱한 회의문화가 아닌 서로 친목도 도모하고 도시락을 먹으면서 편하게 선배교사가 후배교사에게 조언도 해주기도 하는 그런 자리이다. 내가 주관하는 건 아니고 실장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진행하는 이벤트인데 이번에는 ‘바자회’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 집에 있는 물건들 중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져와서 싸게 파..

Memento mori 2023.09.10

2023년 9월 9일 시청역 이태원참사 시민분향소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과 어머니의 캐리커쳐로 개시. 원래는 3층의 다른 전시 보려고 오셨다가 2층까지 내려 오셔서 서울 아이고전을 보시길래 전시작품 보시다가 궁금한 거 있으시면 제가 아는데까진 설명해 드릴테니 물어보세요. 그리고 시간 남으시면 캐리커쳐 무료로 해드리니 오세요~ 라고 친근하게 말을 붙였다. 물론 선글라스에 수염까지 기른 남자가 하는 소릴 믿을런진 알 수 없었으나 아이가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면서 하전남 작가님의 작품설명을 부탁하셔서 아는데까지 설명을 드렸다. 이후 아이가 주뼛거리자 아이 대신 아이의 어머니가 나서서 캐리커쳐를 부탁한다고 하셔서 기꺼운 맘으로 시작. 웃는 모습이 이쁜 아이였다. 사실 한 5~6년 만에 하는 캐리커쳐라서 손이 좀 떨렸는데 아이와 어머니가 아주 좋아하셔서 나도 ..

Memento mori 2023.09.09

서울 아이고전 전시장 지킴이 중.

간토대학살 100년 만의 통곡 서울 아이고전 전시장 지킴이.. 밖에서 15분간 대기하다 10시 딱 되어서 입장을 했는데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읎다.. 2층의 디피 배치가 좀 바뀐 작품들을 촬영한 뒤 정리애 작가의 노트북 뚜껑을 열어 전원을 켜본다. 잠금 장치가 되어 있을까? 노트북 바탕화면의 로그인을 클릭하자 이윽고 작품 영상이 자동 재생된다. 다행이다. 지킴이를 하다가 무료 해지면 읽을 책도 가져왔고 혹시나 해서 아이고전에 찾아와 주신 관람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캐리커쳐 도구도 챙겨왔다. 캐리커쳐를 그냥 해드리진 않고 코끼리 코를 하고 제자리에서 재빨리 세 바퀴를 돈 뒤에 흔들리지 않고 "나는 굥산당이 싫어요!"라고 작게 외치면 (전시장에서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실례이므로..) 해..

Memento mori 2023.09.09

오늘 오전에 페이스북으로부터 알림 메시지가 왔다.

오늘 오전에 페이스북으로부터 알림 메시지가 왔다. 오오.. 나도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인가~!!는 개뿔... 페북이가 인기 상승 중인 디지털 크리에이터 이번 주 상위 3% 안에 들었다고 인증 문구를 프로필에도 달아 준단다... 아트만두, 이호, 레오만두 작가까지... 함께 하는 동료, 선배 작가님들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다 계정 경고 먹고 있고 팔로우 된 친구들마저도 며칠이 지나서야 게시 글이 보이는...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는 와중에 나만 훈장을 주고 그랴... 쑥스럽게... 사실 블로그 글쓰기 노출 요령을 배운 건 관련업에 종사 중인 학교 97학번 후배 송양 덕택인데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에도 내가 블로그 지수 최적 2레벨 인 것도 처음 알았고 글자 수도 800자 이상 ~ 2500자 이하로 써야 한다고..

Memento mori 2023.09.07

한반도 지도 미술교재를 만드는 중인데...

한반도 지도 미술교재를 만드는 중인데... 그냥 교재에 판만 디자인 하고... 교안 만들고 QR코드에 자료 만들어서 넣으면 끝나겠지 싶었는데 음... 내가 알던 북한의 행정구역이 아니어서 멈칫... 자강도랑 양강도는 또 언제 생겼댜... 아니 황해도가 황해북도랑 황해남도로 갈렸네? 어라? 우리나라만 특별시가 있는 게 아니고 북한에도 있구나... 난 북한에 대해 정말 아는 게 없었구나... 하긴 뭐만 하면 다 빨갱이라고 하고 딱히 관심 둘 이벤트가 없었기도 하고... 사실 우리나라도 잘 모르긴 하다. 서울 촌놈이라 집, 사무실만 반복적으로 다니고 어쩌다 전시 잡히면 나가고... 그런 패턴이라... 알려고 공부하기 전엔 사실 다른 것들도 잘 모른다. 어쩌다 교재개발이란 걸 하게 돼서 한 달에 한 번씩 이것저..

Memento mori 2023.09.06

구멍난 양말..

구멍난 양말.. 오늘 분당 만나교회 디피하러 갔다가 감사하게도 디피 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셔서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지켜 보기만 했더랬다. 빠뜨린 작품이 있어서 다시 가져 오러 다녀오기도 했고 작품 스타일이 다양해서 좀 오래 걸렸는데 암튼 만나교회 신자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세심하게 배려해 주셔서 디피가 멋지게 잘 된 듯 싶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전시장 사진들을 편집해서 sns에 업로드 한 뒤 바로 시청 촛불집회 장소로 향했다. 오늘은 한일 작가들이 무대에 올라 전태일기념관에서 전시 중인 간토대학살 100년 만의 통곡 서울 아이고전을 소개하는 날이었는데 나는 다른 전시 디피 때문에 참여하지를 못해서 미안한 맘에 근처 카페에 가서 냉커피를 사서 돌렸더랬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 주셔서 기분 좋게 10잔의 커..

Memento mori 2023.09.02

선글라스는 멋으로 쓰는 게 아니여

선글라스는 멋으로 쓰는 게 아니여. 오전 7시에 출발해서 송도 행사부스 디피를 마친 것이 10시 10분 전. 지원을 나와주신 선생님들 덕택에 오늘 행사는 그럭저럭 잘 마쳤다. 행사 중에 귀여운 꼬마 손님이 오셔서 손등과 팔에 페인팅을 해줬다. 처음엔 하나만 그릴 요량이었는데 꼬마 손님이 나의 페인팅 그림이 맘에 들었는지 계속 이것저것 요청을 하셔서 그림이 많아졌더랬다. 애기씨가 좋아하시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최근에 중심장액성 망막증인가 뭔가에 걸렸는데 황반 시신경에 물이 차서 앞이 뿌옇게 흐려 보이는 증상이다. 암튼 의사쌤이 시력 보호를 위해선 빛을 직접적으로 보면 안 된다고 하시며 선글라스를 착용하라고 조언하셔서 한동안 쓰고 생활을 했는데 아이들을 만나는 행사에 선글라스를 끼고 응대할 순 없..

Memento mori 202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