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nto mori 681

봉선화의 집과 아라카와 강변 그리고 신민자, 박재동 선생님

봉선화의 집과 아라카와 강변 그리고 신민자, 박재동 선생님 일본에서의 관동대지진 100년 만의 통곡 아이고전 진행 중 전시장 지킴이 비번인 작가들과 함께 일본의 도쿄도 스미다구 야히로 역 인근에 있는 봉선화의 집과 아라카와 강변을 찾았습니다. 일본의 날씨는 한국보다 살갗이 따가울 정도로 뜨겁고 숨이 턱턱턱 세 번 막힐 정도로 습해서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사우나 찜통에 있는 것 같이 땀이 줄줄줄 흘렀는데 이날은 다행히도 바람이 좀 불어줬습니다. 놀랍게도 봉선화의 집은 역에서 꽤나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주변은 작은 주택가들이었고 그 틈 사이에 소박하고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봉선화의 집은 간토대학살 이후 몇 십 년이 지나 일본인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조선인 희생자들의 추모 공간입니다. 정확히는 기..

Memento mori 2023.08.27

잔인합니다.

오랜만에 10.29 이태원참사 서울시청 시민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진실을 알리는 현수막도 1년이 되어가니 비바람에 많이 바래젔네요. 조문을 마친 뒤 분향소 앞의 작은 테이블에 혹시 후원할 일이 없는지 물어보러 갔습니다. 자원봉사자께서 노란 리본과 보라색 리본 그리고 작은 책자 하나를 주시면서 지금으로선 금전적으로 후원할 방법은 없지만 향과 초는 물품으로는 받으시는 것 같다고 얘기해 주시네요. 다음에 올 땐 향과 초를 좀 사가지고 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분향소 바로 앞에선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서울 야외 밤 도서관'이라는 축제가 열리고 있네요. 참으로 잔인합니다. 진짜 너무나도 잔인합니다. #1029참사 #1029이태원참사 #이태원참사 #용산참사 #서울시참사 #서울시청시민분향소 #이태원참사분향소 #잔..

Memento mori 2023.08.26

안국역 더치 앤 빈 카페

서울 아이고전 회의가 있어서 9시 45분에 안국역에 도착~!! 그런데 10시가 회의 시간인 줄 알았는데 내가 회의시간을 착각해서 11시 회의인 것을 지금 앎.. 근처에서 방황하고 있겠다고 톡방에 올림. 원래 회의장소가 안국역 스타벅스인데 스타벅스 불매운동 중이라 근처 다른 커피숍을 찾아봄. 바로 인근의 더치 앤 빈 (dutch & bean)이란 곳을 발견~!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를 주문한 뒤 2층에서 오랜만의 여유를 만끽 중. 여사장님 친절하시고 음악도 나이스 하며, 처음엔 2층 에어콘이 안 켜져 있었는데 바로 에어콘도 틀어주심.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은 카페 인증함~ 좋구만~~!! 안국역 5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있음. #안국역커피 #안국역미팅장소 #더치앤빈 #안국역더치앤빈 #Dutc..

Memento mori 2023.08.26

월요일에 일본 아이고전에 가져갈 작품들을 포장했다.

월요일에 일본 아이고전에 가져갈 작품들을 포장했다. A3부터 50호 크기의 캔버스 천과 종이로 된 작품들이고 가져가기 쉽게 둘둘 말았는데 한지 작품도 포함되어 있어서 딱딱한 종이 재질의 긴 통에 담아서 가져가기로 했다. 그런데 뚜껑이 따로 없어서 한 개 통을 적당한 크기로 쇠톱으로 잘라 뚜껑처럼 끼웠고 통과 통 사이를 종이테이프로 감아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마감을 했다. 이게 여러 작품인데다가 통 자체도 가볍지는 않아 무게가 꽤 나가는 관계로 공항에서부터 숙소, 전시장까지의 이동을 고려하면 그냥 들고 다니는 건 영 불편할 듯 싶어 어깨 끈을 만들기로 했더랬다. 우리 회사 사무실의 옆 호실이 미술교재장과 미술재료장으로 채워져 있는데 만물상처럼 다양한 재료가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테이프로 둘둘 말아서 없어..

Memento mori 2023.08.12

인간은 어디까지 악해 질 수 있는가...

인간은 어디까지 악해 질 수 있는가... 1. 오늘 드디어 이번 달 미술교재 개발을 끝내고 인쇄소로 넘겼다. 하루에 열두 시간씩 강행군을 한 결과인데 암튼 제때 마감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지 싶다. 패드에 넣을 이번 달 교재와 교안은 패드 배터리가 방전되어 있어서 못했고 그건 내일 할 예정... 2. 다음 주 월요일에 일본에서 있을 아이고전 전시 때문에 출국을 해야 하는데 내일은 미리 출력해둔 작품들을 포함해서 다른 작품들과 한 덩이가 되도록 포장을 잘 해볼 생각이다. 캔버스 천과 종이로 된 작품들이라 꽤 무거워서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도록 테이프로 어깨끈을 좀 만들어서 묶어야 할 듯 싶다. 3. 어제 문체부에서 설문조사 나왔다면서 누군가가 찾아와 우리 직원을 귀찮게 하고 있는 것 같길래 내가 응대..

Memento mori 2023.08.11

고양이의 날? 길동역 개밥 파는 고양이 길동점

고양이의 날? 길동역 개밥 파는 고양이 길동점 월요일인 어제부터 다음 주 일본 전시 때문에 이번 주에 교재마감을 비롯해서 해야 할 일들이 엄청 많아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던 도중 사무실 양변기까지 고장이 나서 전문가도 아닌 내가 고쳐보겠다고 끙끙거리다 결국은 필밸브라는 부속품이 노후 되어 벌어진 일이란 것을 깨닫고선 다음 날 동네 철물점을 좀 돌아다녀봐야겠다고 생각하곤 퇴근하려는데... 지난 주 주말에 길고양이 하양이가 밥달라고 왔었는데 마침 사료가 다 떨어져서 술안주로 먹던 먹태 부스러기밖에 줄 게 없었다. 그거라도 먹는데 왠지 맘이 짠...했던 기억이 나서 다음 주엔 밥도 못 챙겨 줄 것 같아서 어제는 길고양이 사료를 사러 다녀오자고 마음먹었더랬다. 평소에 가던 길동 복조리 시장 입구쪽 무인 매장으로..

Memento mori 2023.08.08

개구쟁이들

개구쟁이들 어제 막내 조카 생일이라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고깃집엘 갔다. 길동역에서 강동역 가는 방향에 있는 육돈식당이란 곳이었는데 음식 맛도 괜찮았고 사장님이 고기도 직접 꿔주시고 커팅까지 해주셔서 편하게 먹었더랬다. 아쉬운 게 있다면 채소값이 올라서 그런지 깻잎이 없었는데 상추, 고추 마늘은 셀프바에서 양껏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다. 1차 후식으로 냉면까지 배부르게 먹고 집에 돌아와서 케익과 함께 2차를 준비했는데 생일 축하 노래를 마친 뒤 막내 조카가 촛불을 끄려는 찰라 첫째 조카녀석이 냅다 입바람을 불어 재끼곤 꺄르르륵 거리며 후다닥 안방으로 내뺀다. 가족들 모두 쟤 왜저래? 이런 반응이었는데 ㅎㅎㅎㅎ 암튼 그래서 두 번 째 생일케익 촛불 점등식을 했고 이번엔 온전히 막내 조카가 촛..

Memento mori 2023.08.04

아이스크림 부자

아이스크림 부자~!! 간만에 야근 별로 안 하고 6시반쯤 일찍 퇴근~!! 집에 돌아와 길고양이 물그릇에 새물 채워주고 샤워 한판 때린 뒤 캔맥주 게시~!! 유튜브로 국뽕 리액션 영상을 보며 캔맥주 세 개 정도 마시다가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술맛이 떨어짐.. 오늘 한끼도 안 먹었으니 맛없는 술 고만 먹고 밥이나 먹고 쉬자란 생각으로 열무김치에 비벼서 한그릇 뚝딱~!! 밥먹고 누워서 블로그 답방 다니다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이나 사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동네 슈퍼로 러쉬~!! 20리터 재활용 비닐봉투가 거의 가득할 정도로 온갖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엄청 사옴!! 부모님 취향과 내 취향, 가끔씩 놀러오는 조카들의 취향까지 고려해서 다양하게 골랐음! 참고로 난 빵아이스크림류, 청포도맛, 딸기맛을 좋아..

Memento mori 2023.08.02

아이고전 작품이 도착했다.

아이고전 작품이 도착했다. 8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본에서 전시할 관동대지진 100년 만의 통곡 아이고전 작품이 도착했다. 원래 4작품을 준비했으나 현지 전시장 사정으로 2점만 출품하기로 했더랬다. 가져가기로 한 두 작품은 ‘2023 게르니카 : 간토 / 97 x 162.2cm’와 ‘What if - 아라카와 강변에서 / 30 x 126cm’이고 이중 게르니카 간토 작품의 원작 크기는 100호 M사이즈인데 일본에 들고 나가기가 번거로워서 이번에는 50호 사이즈로 출력했다. 지난번에 세월호 추모작품인 중천 9 : 슬픈 만남 때도 같은 출력소를 이용했었는데 그때 작품이 좀 선명하지 않게 출력이 되어서 이번에는 좀 더 신경 써 달라고 했는데 이번엔 괜찮게 나온 듯 싶다. What if - 아라카와 강변에서..

Memento mori 202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