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49

요즘 근황 모둠 일기 : 들풀 낭만러들

요즘 근황 모둠 일기 : 들풀 낭만러들 요즘 SNS에 너무 알림 글만 작성해서 올린 것 같아서 사적인 수다 글도 좀 올려야지 했는데 계속 시간이 안 나다가... 간만에 토요일에 별일이 없는 관계로 그동안의 일들을 짧게 모둠 일기로 적어봅니다. 모둠일기 1. 늦봄, 평화를 심다 전시회 철수 이번 주부터는 교재개발 주간이고 6~7월 두 달치를 개발해야 해서 유독 바쁜 주간입니다만. 오픈식이나 뒤풀이엔 참석을 못 해도 전시 설치와 철수를 참석하는 건 작가로서 기본 도리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제 회사에 오전 반차를 내고 강북문화예술회관 진달래 홀을 다녀왔습니다. 철수 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저도 오후 2시까진가? 그랬고 저는 11시 전에 도착을 했는데 먼저 와계셨던 부지런한 분들이... 권산 작..

Memento mori 2024.07.06

운수 좋은 날? 이려나...

운수 좋은 날? 이려나... 이번 주는 매달 찾아오는 교재개발 주간이다. 다음 주부터 그 다음 주까지 매달 진행하는 전체교사회의가 도시락 친목도모 회의라 교재를 제작해서 인쇄소에 넘기는 기한도 한주 당겨졌다. 암튼 그래서 어제부터 2월 월간 회원작품 편집 업로드 일을 멈추고 교재개발을 하기 전에 미리 편집해둔 회원작품들을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 2/3 정도 했고 오늘부터는 본 작업에 들어갈 수 있으려니 했더랬다. 그런데 어제 아부지께서 허리를 삐끗하셨는데 오늘 오전에 상태가 더 안 좋아지신 관계로 아부지를 모시고 동네 신경외과엘 갔다. 신경외과에는 이미 사람들이 꽉 차있었는데 대부분 어르신들이었고 5~6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발에 반깁스를 하고 있어서 시선이 갔다. 때마침 틀어놓은 TV에..

Memento mori 2024.03.05

오랜만에 일기 / PC방 탈출과 앙카

오랜만에 일기 / PC방 탈출과 앙카 어제 오전에 갑자기 사무실 형광등 전체가 나갔다. 두꺼비 집을 찾아 떨어진 차단기를 올려봤는데도 계속 떨어진다. 몇 달 전부터 대회의실 천장에서 물이 새서 위층에 누수가 있다는 걸 알려줬는데 최근에는 우리 사무실 쪽까지 물이 떨어지고 있었더랬다. 정황상 이건 누수로 인한 누전이었으므로 동네 전기 수리점을 검색해서 출장 요청을 했다. 기사님이 천장의 관찰구 이곳저곳을 열어 보시더니 위쪽 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누수가 오랫동안 계속된 것으로 확인되며 누전 또한 위층 누수로 인한 것이 맞다고 했다. (심지어 천장에 종유석도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누수를 잡기 전에 전선을 살려봤자 다시 누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괜히 비싼 돈 들이지 마시고 일단 위층 누수부터 잡으라고..

Memento mori 2024.02.27

블로그 벗들을 위한 미리 크리스마스~

네이버 블로그 벗들을 위한 미리 크리스마스~ 며칠 전에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 비밀 댓글로 IT전문가이신 친구분께서 내 포스팅에 최근 ‘누락’ 글이 많아 보여서 위험하다고 알려 주셨다. 대학교 후배인 송양과 더불어 내 블로그 지수가 최적2라고 알려주신 분이기도 한데 암튼 좋은 거라고... 그런데 아무리 최적2라고 해도 누락이 많아지면 노출이 안 되는 저품질 블로그가 된다는 것이었다. 일기, 여행, 작품, 전시 리뷰 글들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달마다 올리는 지역별 회원작품 글이 문제일 것이란 추측을 해보았다. 그래서 친구분의 블로그를 찾아가서 그동안 업로드 하신 글 중에 내가 포스팅을 할 때 고쳐야 할 부분을 찾을 수 있는 정보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어제부터 한차례 수정을 했고 오늘 추가로 더 ..

Memento mori 2023.12.15

내 손은...

내 손은... 이번 달 미술교재개발 중. 어제까지 6종을 마무리했는데 인쇄소에는 4배수씩을 맞춰서 보내야 해서 2종을 더해야 했더랬다. 그리하여 총 8종을 하는 중인데 내일 단청에 관한 교재 하나만 더 마무리하면 끝난다. 오늘 교재 1종을 완성하기 위해 사무실에 출근해서 뭘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작은 사과를 든 농부의 투박하고 거친 손의 이미지에 마음이 가서 이걸로 결정. 교재를 만드는 데는 작품 이미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 교안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 사과를 건네는 농부의 손을 그리는 교재의 교안 내용의 포커스는 대조 표현에 방점을 뒀다. 한 해 동안 수고한 혹은 어쩌면 평생을 논밭과 함께 살아온 사람의 손. 완전한 노동자의 손에 작고 소중한 결실이 들려 누군가에게 건네는 장면이 참 인상 깊었더..

Memento mori 2023.10.09

눈물이 찔끔찔끔, 콧물이 훌쩍훌쩍

눈이 부시도록 하늘은 푸르렀고, 나는 선글라스를 낀 채로 눈물이 찔끔찔끔, 콧물이 훌쩍훌쩍 났을 뿐이고.. 오늘 수 년 만에 올림픽공원 세계 평화의 문에서 한성백제문화제를 치루며 간만에 캐리커쳐를 하는데 초반 서너 명까지는 눈이 괜찮았는데 그 뒤에 한 캐리커쳐는 왼쪽 눈이 피로해졌는지 눈물이 계속 찔끔찔끔 났더랬다. 황반 시신경에 물이 차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은 많이 좋아졌는데 선글라스를 상시 착용해서 그런지 안경을 벗고 일 할 때면 눈이 좀 시리다.. 최근에는 코로나 때는 잠잠했던 비염이 다시 도져서 콧물까지 더해져 오늘은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도 서서히 떨어지고.. 암튼 그래서 그림 퀄리티가 뒤로 갈수록 좀 별로다.. 돈 받고 하는 건디.. 내일은 비염약을 꼭 챙겨 가야지라고 다짐하며.. 그리..

Memento mori 2023.09.22

하는 김에.. 찰칵

하는 김에.. 찰칵! 어제는 휴대폰과 경계 싸이렌이 온갖 지랄발광을 떨어대서 잠이 깬 김에 7시 출근. 어제까지 이번 주 새로 업데이트한 미술교재와 신규교재 교육을 마쳤고 신규교사교육에 필요한 디자인과 출력 작업을 마치고 난 뒤 저녁이 되자 뭔가 번아웃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삼겹살에 소주가 땡긴 나머지 7시에 퇴근. 막상 혼자서 삼겹살 집에 가긴 좀 그래서 그냥 집에서 캔맥주나 마시려다가 어무이가 꽁치 김치찌개를 맛있게 끓여 두셔서 좋은 안주가 생긴 김에 소주 두 병 냠냠~ 오늘은 8시 출근해서 다음 주 미술교재 마감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이번 달 교재개발 시작. 11시반에 주말마다 가는 길동 다림원 중국집에 가서 맛있는 짬뽕밥을 시켜 해장을 한 뒤 계산을 하려는데 이럴수가.. 지갑을 안 가져왔다;..

Memento mori 2023.06.03

허리 삐끗 근황 토크 & 사진은 타이밍

허리 삐끗 근황 토크 & 사진은 타이밍 지난주 금요일에 허리를 삐끗한 뒤 토요일과 이번주 월요일까지 두 번 한의원에 가서 침치료를 받았는데 별 차도가 없었고 나보다 먼저 허리를 다쳐서 병원에 다녀온 온가족들이 주사 맞으면 금방 좋아진다는 말을 가족 단톡방에 연신 쏟아내어 반신반의하며 화요일에 서양병원을 다녀왔더랬다. 처음 가는 곳이라 방문표를 작성하던 도중 간호사가 내 정보를 힐끗 보며 환자 정보를 동시에 입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 조아진 환자분 저희 병원에 오셨었는데요?" "네? 그래요?" 언제 왔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에 봉와직염 걸렸을 때 처음 찾은 동네 작은 병원이 여기였고 그때 일주일이 지나도록 손가락 붓기와 멍이 차도가 없어서 도중에 옮긴 전력이 있던 병원.. 순간 아차! 잘못왔다 싶..

Memento mori 2023.05.27

말 못할 남성들의 고민?

말 못할 남성들의 고민? 오늘은 근로자의 날. 직원들은 쉬고 있겠지만 자영업자인 나는 할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출근. 오전엔 이번 주에 있을 가족전을 위해 네임택과 출품리스트를 만든 뒤 점심으로 동네 중국음식점 다림원에 볶음밥을 먹으러 갔는데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여사장님이 보시자마자 “근로자의 날인데 안 쉬시나베?” “네, 저만 출근 했어요 ㅎㅎ” 사실 중국집 사장님 내외분들도 일하고 계시니 똑같은 자영업자 입장인건데 음... 말이 길어질까봐 그냥 웃고 말았다. 암튼 잘 먹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회사 일을 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상대방 : “안녕하세요. 전OO 선생님 맞으시죠?” 나 : “아닌데요?” 상대방 : “010-OOOO-OOOO번 아니세요?” 나 : “전화번호는..

Memento mori 2023.05.01

소심한 사진 한장

소심한 사진 한장 퇴근 후 집 뒷문 밖에 나와보니 사료통이 비어 있어서 사료통에 길고양이 사료를 잔뜩 채워 놓고 꽝꽝 얼은 물그릇도 새 물로 채워 넣은 뒤 담배 한대 피우는데 어느새 한 녀석이 와서 눈치를 보고 있다. "안녕? 왔니? 어서 밥먹어~"라고 말해줬는데 도무지 경계를 안 풀어서 딴데 보는 척 시선을 돌려줬더니 그제서야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야.. 사료가 그냥 뿅! 하고 생기는게 아냐, 그 사료 내가 주는 거라고!!'라고 속으로 말한 뒤 소심하게 사진 한장을 찍으며 문득 드는 생각.. '아.. 츄르 가져올걸..' 암튼 날도 사납게 추운데 잘 먹고 댕겨라. #길고양이 #츄르 #안녕? #소심한사진한장 #일기

Memento mori 2023.01.03